“이준석 포용하면 정국 운영 더욱 힘들어질 것”
유승민 尹 지적엔 “스타일이 달라 마음에 안 들 것”

신평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 신평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윤 대통령 멘토들 사이에서 연일 국정운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에 이어 윤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신평 변호사가 “야당 인사가 윤 대통령 신뢰할 만하다고 말하더라”라며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칭찬 하면서도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인선 문제를 거론하며 쓴소리를 서슴없이 쏟아냈다.

지난 17일 윤 대통령은 취임100일 기념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분골쇄신”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100일 국정 성과에 대해 ▲’소주성’ 폐기 등 정책 정상화 ▲규제 개선 및 세제 정상화 ▲민간 중심 우주산업 기반 마련 ▲원전 생태계 복원 ▲공공부문 효율·생산성 제고 ▲전셋값 안정 ▲한미동맹 재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토대 마련 ▲제왕적 권력 투명화 등을 나열했다.

신 변호사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당신이 왜 윤 대통령을 그렇게 신뢰하는지 알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기조가 안정적으로 마련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이다.

그는 그 근거로 “제가 윤 대통령을 신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저분이 어떤 하나의 조직을 잘 짠다”며 “지금 윤 대통령의 여러 행위에 대해서 비판이 많습니다마는 한번 생각해 봐라. 외교를 보면 지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우리가 얼마나 불안했냐”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정부 시절엔) 국민들이 불안해했다. 정부가 무슨 일을 할지 어떻게 알 수가 없었다.중국이나 북한에 대해서 너무 굴신 외교를 했다”며 “지금 그런 게 사라졌지 않냐. 지금 박진 외교부장관이 오히려 중국과 일본과 대등하게 어떤 면에서 그들을 리드하면서 외교 무대를, 동아시아의 외교 무대를 이끌어가고 있지 않냐”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1.9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제가 듣기로는 지금 대통령실에 인적자원이 수준이 특히 행정관 레벨에서 상당히 떨어진다고 말을 듣고 있다”며 대통령실 인선 문제를 들었다. 전날엔 윤 대통령의 꼽히는 멘토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미+’ 평가를 하며 “대통령실 참모들이 민활하게 활동해야 한다. 잠자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또 윤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는 성공 신화에 젖어 있는 거다. 자기가 몇 기수 앞서서 검찰총장이 됐다. 정계 입문해서 1년도 안 돼서 대통령이 됐다. 이런 성공신화에 젖어서 내가 이렇게 해 나가면 다 잘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믿는 사람들, 내가 대하기 편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기용을 해서 밀고 나가겠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며 “그 점은 조금 수준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검찰총장하고 대통령하고는 다른 거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좋은 가정에서 또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그래서 어떤 우리 사회가 가는 여러 가지의 어떤 모순과 갈등 등에 대해서 감수성이 약하신 것 같다”며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이런 것을 고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면 국민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김영삼 정부에서 하나회 척결하고 금융실명제 실시하고 이런 식으로 구조적 문제를 직시를 하면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들이 좀 더 이 윤석열 정부를 호평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오랜 역사적 전통을 거쳐서 지금 해방 후에 이 기득권자들이 전횡을 해온 그런 사회구조다. 여기에서 어떤 우리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한테 빛나는 미래가 주어지지 않는 거다”며 “가량 로스쿨 제도를 보면 거의 상위 계층에 속하는 자녀들만 입학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돼서는 안 된다. 장학금을 주려고 해도 대상이 없는 거다. 다들 잘 사니까”라고 덧붙였다.

경기지사에 공천 신청한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2.4.8 (사진출처:연합뉴스)
▲ 경기지사에 공천 신청한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2.4.8 (사진출처:연합뉴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데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유 의원 측에서는 봐서는 윤 대통령의 그런 국정운영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거다”고 짚었다.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회피한 데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제가 보기에는 하나의 프레임을 짜놨다”며 화살이 이 대표로 향했다.

신 변호사는 “그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이 연루된 형사 3종 세트가 있다. 성상납, 증거인멸, 무고, 여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하다”며 “저는 이 전 대표의 여기에 대한 내가 빠져나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 여기에서 이 전 대표는 이것을 자기의 어떤 잘못으로 인한 어떤 형사처벌 그것이 아니라 정치적 박해에 의한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지금 이 프레임을 짜가기 시작했다”고 프레임론을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말려들어서 대통령이나 또는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 전 대표의 말과 갑론을박을 벌이면 그 프레임에 스스로 말려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이 전 대표는 어디까지나 무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대응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며 “계속 이 전 대표의 프레임에 넘어가서 이것이 여당과의 불화에 의한 정치적 박해인 것으로 자꾸 보도를 하니까 이 전 대표는 점점 더 힘을 얻는 거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똑같이 되받아 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하고 전면전을 선포를 한 거다. 이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은 오로지 윤 정부와의 투쟁으로 집약이 될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그때 윤석열 후보가 이 대표를 끌어안은 것은 좀 사연이 있다. 애초에 잘못된 만남이다”라며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아주 낮은 평가를 하면서 좀 깔본 , 정치인으로서 깔 보는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그리고 이 전 대표를 지금 여기에서 어떤 처리하지 않는다고 하면 점점 더 위험 부담은 가중된다”라며 “여기에서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버리면 그동안의 노력은 다 허사가 되고 또 앞으로 정국 운영은 더욱 힘들어질거다”고 이 전 대표를 배제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이어 “대통령은 계속 무대응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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