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정언유착’ 공세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국면전환 시도, 후안무치에 역겹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민주당]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민주당]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와 함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을 ‘외교참사 트로이카’로 규정하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의총을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졸속과 무능, 굴욕과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상 최악의 금번 순방 외교 대참사에 대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이날 중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발의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 씨 동행, 지난 8월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패싱 논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사전 사후 무책임 등 대한민국 외교의 총체적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입니다.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 이런 외교안보라인을 그대로 둔다면 외교적 참사는 언제고 반복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이번 외교 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사실관계에 대해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이들의 국회 운영위 출석을 요구했다. 한미 정상회담 불발, 굴욕적인 한일 약식회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 등을 조사하겠다는 뜻이다.

또 국민의힘이 박 원내대표가 MBC와 유착했다는 ‘정언유착’ 의혹 정치공세에 대해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이고 날것으로 표현하면 역겨웠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망신시켜도 오로지 주군을 향한, 권력을 향한 충정을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고 국면을 전환하면 가능하다고 본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제가)MBC와 유착해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다면 말하라”며 “앞으로 이 시점부터 그런 허위사실로 인해서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향후 이 주장을 할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 약식문답을 통해 욕설 보도에 대한 “진상규명”을 얘기하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이 야당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말을 바꾼데 대해서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급기야 직접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를 왜곡과 짜깁기로 몰아가는 것에 항의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을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무마를 시도했는데, 결국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도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으로 자초한 일인 만큼,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앞뒤 다른 이중적인 태도는 한미동맹에 있어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윤 대통령의 ‘거짓말’에 대해 은연 중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