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행보에도 10.29참사 책임문제 부각 영향, 양당지지율 동반하락 무당층 25.2%로 증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알앤써치>의 11월 2주차(12~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5~7일)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16일 <뉴스핌>이 전했다.

뉴스핌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9%로 지난주보다 1.3%p 하락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2%로 지난주 대비 1.8%p 증가했다. 10.29참사(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약 일주일 후에 실시한 지난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지난주 조사 대비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7%로 지난조사 대비 4.4%p 떨어졌고 성별로 여성층에서 3.5%p가 하락하고 연령대별로 18~20대와 30대에서 각각 3.2%p, 5.2%p 감소했다. 여성층과 2030세대의 경우 10.29참사 관심층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주도했던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평가가 14.8%p 큰 폭으로 하락한 40.0%, 윤 대통령 부정평가가 58.0%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알앤써치 측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태원 참사 추모기간이 마무리 되면서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이나 당국자들의 태도 쪽으로 국민 여론과 관심이 옮겨간 것도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배경”으로 파악했다. 참사에 대한 추모분위기가 걷히면서 ‘책임문제’가 본격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외교적 행보에도 지지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도 주목된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행보 논란 등도 여론의 주목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35.1% vs 국민의힘 33.1%’ 양당 지지율 동반 하락, 무당층 25.2%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5.1%, 국민의힘 33.1%, 정의당 2.9%,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25.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조사 대비 민주당은 4.3%p, 국민의힘은 4.5%p 동반 하락했다. 무당층의 경우에는 7.5%p 상승했다. 10.29참사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하락은 대장동 의혹 검찰수사가 이재명 대표를 향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민주당 32.2% 대 국민의힘 28.5%)에서는 양당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30대(36.9% 대 28.5%), 40대(39.0% 대 28.4%)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앞섰다. 50대(34.6% 대 34.8%)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엇비슷했고 60대 이상(33.7% 대 39.8%)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지역별로 서울(민주당 30.0% 대 국힘 34.3%), 경기/인천(36.6% 대 31.8%), 충청권(31.5% 대 32.3%), 부산/울산/경남(35.4% 대 36.9%) 등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국민의힘은 강원/제주(24.5% 대 38.7%)와 대구/경북(22.6% 대 45.5%)에서 우세했고 호남권(60.6% 대 15.1%)은 민주당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RDD(임의추출)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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