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의혹, 정권 출범 후 아닌, 野 경선과정서 나와”
박정하 “본인 우선, 사법 면피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
양금희 “사법리스크 무마, ‘재명 수호’ 사당화 시도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은 당대표 취임 100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연루된 의혹들을 지적하며, 국회 다수 의석에 기대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에 집중했다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당 비대위 회의 직후, 이 대표의 '야당 파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야당 탄압이라고 할 수 있나 되묻고 싶다. 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 같은데, 본인 수사를 아직 시작 안 했고 본인이 최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정진상, 김용이 구속됐다"며 "대장동은 본인이 설계한 거라고 얘기했다. 모든 퍼즐이 거기만 비어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력으로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또 "우리 정권 출범 후 시작한 게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료가 다 나온 것"이라며 "그것뿐 아니라 성남FC 후원금 문제나 쌍방울 대북 송금 문제라든지 본인의 변호사비 대납 문제라든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들어와 수사를 시작해야 야당 탄압이라 할 수 있는데 대선 후보였던 야당 대표가 된 이재명에 대해선 이런 일이 있어서 수사하지 않아야 야당탄압이란 소리를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은 안다. 왜 대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무런 연고없는 인천으로 굳이 옮겨 국회의원에 출마했는지, 첩첩산중 사법 리스크 방탄 목적으로 의원된 게 아닌지, '야당탄압' 되풀이 해봐야 신뢰만 잃을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은 문재인 정권 때는 검수완박, 자기 편은 수사를 봐주고 자기 편에 대해 수사하는 검사 모두 내쫓고 수사, 재판 다 지연된 거 아니냐. 이제 정상적 시스템으로 법치주의 입각해 하는 건 야당탄압이라고 하는 건 국민이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난 100일간 169석의 힘으로 조악한 법, 헌법에 반하는 법, 국민에 도움 안 되는 법안들을 밀어붙였을 뿐"이라며 "안건조정제도 이걸 얼마나 웃음거리로 만들었나. 부끄러운 일이고 법치주의 파괴다. 두고두고 헌정사에 남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방송법, 노란봉투법 모두 헌법에 맞지 않고 자기들이 이전에 주장하는 제도와도 맞지 않다"며 "지난 정권 동안 방송 장악해서 편파방송 운영하다 정권이 바뀌어서 그것이 바로잡힐 것 같으니 완전히 자기 편으로 넣어서 자기들 선전방송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내비친 의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이라고, 성과 있다고 외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오늘 자신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했지만, 국민은 '본인 우선, 사법 면피 제일주의 실천에만 매진한 100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거대의석을 무기 삼아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에 집중한 100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장동의 자금이 이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진술과 증거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이 대표는 다급하게 '민생'을 외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민생이란, 어떻게든 법의 심판을 피해 보고자 마지못해 외치는 마지막 구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자신이 피의자로 기소된 것도 모자라 측근이 줄줄이 구속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뻔뻔히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대국민 민폐'"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총체적 사법리스크로 100일 기자회견마저 고사한 이 대표가 '대화와 타협' 운운하는 것부터가 코미디"라며 "이 대표 100일이 남긴 건 총체적 사법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한 정쟁화와 '재명수호'를 구호로 한 사당화 시도뿐"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 한 사람의 이기심과 제1야당의 집단 광기가 국가의 민생, 경제를 통째로 뒤흔드는 작금의 세태는 대한민국의 오점으로 기록돼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조속한 퇴진이 곧 민생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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