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재보선 특집④]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조차 못해

열린우리당도 재보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두곳의 후보등록만 마감한 상태고 각 시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도 하마평으로 떠도는 예비 후보군은 끊임 없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4.30일 재보선 준비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중원구, 충남 공주연기 두곳만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을 뿐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의 의원직 박탈으로 새롭게 추가된 경북 영천 지역의 후보자 공모 일정도 확정짓지 못했으며 각 시도당이 담당하고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중 경기도당(경기 화성시)만이 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청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 19일 경북 영천(국회의원)과 전남 목포시(기초단체장) 두곳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는 이번에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 중 경북 지역이 4곳이나 되기 때문에 사실상 후보 영입 자체가 어려운 상태여서 열린우리당은 이곳에 대해 거의 자포자기한 것으로 비춰진다.

또한 현재 민주당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태인 전남 목포 시장 보궐 선거의 경우도 역시 후보 공모 일정도 확정되지 않아 뒷전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 지역은 현재까지 국회의원 3곳 (경기 성남중원구, 충남 공주연기, 경북 영천)과 기초단체장 5곳 (경기 화성시, 전남 목포시, 경북 경산시, 경북 청도군, 경북 영덕군)이며 광역 의원 7곳이다.

[ 국회의원 후보 등록 현황 ]
국회의원 등록, 경기 성남중원 6명 공주연기 10명 등록
공식 공모하지 않은 영천은 예비후보자 5명 거론 중


열린우리당은 19일 두 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에 대한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이상락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는 총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열린우리당은 ▲조성준(제 15,16대 국회의원), ▲이징훈(국회 공적자금 특별조사위원)▲임예호(전 정동영 당의장 조직 특보)▲김재갑(전 천정배 원내대표실 기획부실장)▲ 정소앙(전 경기도의회 의원)▲조병용(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오시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는 ▲김춘배(우리당 법률지원단 법무수석 기획위원) ▲이성구(신행정수도포럼 준비위원장)▲김용명(전 노무현대통령후보 충남지역 조직특보) ▲이병령(전 유성구청장)▲전홍기(제 16대 노무현대통령후보 연설담당) ▲이희원(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 공동대표)▲김현식(전 아리랑TV경영전략실장)▲임덕수(전 문화재청 과장) ▲박수현(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 상임 집행위원)▲윤재기 (제 13대 국회의원)씨 10명이 등록을 마쳤다.

그밖에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중앙당 조직국은 새롭게 추가된 경북 영천 지역의 후보 공모에 관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5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당 성철수 조직국장에 따르면 현재 최기문 (전 경찰청장), 정동윤 (12 13대 국회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이성근 (전 배제대, 한성대 총장) 김상일(예비역해군중장), 조병환 (천지에너지대표)씨 등 5명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김기석(부천 원미갑), 김맹곤(경남 김해갑), 복기왕(충남 아산), 이철우(경기 포천.연천) 의원 등 4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현재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최종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재보선 지역에 추가될 가능성은 높다.

열린우리당은 이들 지역의 최종 대법원 판결에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예비 후보군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이미 예상 후보군들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부천 원미갑은 이평수 수석부대변인, 김경협 전 부천노총 의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권지관 전 부산경찰청장, 박정규 전 민정수석, 정영두 청와대 행정관,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비서관, 황석근 전 한국교총대변인 등과 김혁규 의원(비례대표)이 오르내리고 있다.

충남 아산은 이명수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 서용석 전 국회보좌관, 임종린 중앙위원. 경기연천포천은 장명재 국회보좌관이, 서울 성북을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재경 원내공보특보가 거론되고 있다.

[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 상황 ]
경기 화성시만 후보 공모 중
경기도당 "아직은 신청자 없어" "3명 정도 신청 예상"
경북도당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사람 조차 없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게 될 5곳 중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한 곳은 경기도당(경기 화성시) 뿐이다. 타지역은 아직 후보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경기도당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예비 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후보신청을 한사람은 한명도 없다.

경기도당은 등록 마지막 날인 23일 후보 공모 신청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화성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 예상 후보자는 김문규(전 화성 부시장, 전 부군수), 천광인(화성시 문화원장), 박대식(전 도의원) 씨 이렇게 3명이다.

경기도당 황우철 조직국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세사람 정도가 후보 등록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두사람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13일 이후 후보 공모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목포시장 보궐 선거는 민주당과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곳이다.

현재 정영식 전 행자차관, 김대중 서남권 균형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영현 당원협의회장, 김정민 목포대 교수 등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산시, 청도군, 영덕군의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북지역은 열린우리당 열세 지역인 만큼 공천을 받으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덕군 지역 이수종 전 경북도의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이 열세 지역인 것은 기정 사실이나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은 재보선 준비에 소극적이다.

성철수 경북도당 조직국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사람조차 거의 없다"며 "지역적인 상황과 지역적인 정서로 인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성철수 조직국장은 이어 " 이곳은 거의 한나라당 공천 희망 지역이기 때문이다"며 "현재는 조금씩 알아보고는 있으나 영입 작업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거의 자포자기한 것으로 보였다.

  • 한나라당, 재보선 예비후보군 난립
         [4.30재보선특집③]국회의원 최대 9대1에서 단수후보까지-후보군 60여명 신청
  • 열린당 “도덕성 최우선, 경선으로 결정"
         [4·30재보선특집②] 과반의석 회복 과제이지만 아직 준비부족
  • 한나라당, ‘깜짝놀랄 인사, 아직 밝힐 때 아니다’
         안상수 공천심사위원장, ‘경선은 가급적 안할 것’
  • 한나라, ‘재보선 경선 안할 수도’
         [4.30재보선특집①]‘중앙당 공천권한 강화' 전망 - 재보궐 TF팀 본격 가동
  •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