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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특보출신 김인규 KBS 사장의 뒤를 잇는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이사회의 후보자 공모에 KBS 부사장 등 12명이 지원했다.

KBS에 따르면 자천 후보로는 길환영(58) 부사장을 비롯한 길종섭(65) 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과 강동순(67) 전 KBS 감사, 장윤택(63) 전 KBS미디어 감사, 김성환(57) KBS 외주제작국 제작위원(PD), 고대영(57) KBS미디어 감사, 최영호(61) 변호사, 이후재(69) 한국언론인협회 이사, 조대현(59) KBS미디어 사장 등 9명이다.

타천을 받은 3명은 이동식(57) KBS비즈니스 감사, 권혁부(66)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이정봉(60) KBS비즈니스 사장이다.

KBS 이사회는 24일까지 접수된 12명 지원자들의 선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9일 면접을 통해 사장 후보자 1인을 선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앞서 지난 22일 열린 KBS 임시이사회에서 일방 표결 방식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이사진들이 사장 선임 과정에 불참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낙하산 사장’을 막기 위한 총파업 투쟁 가능성도 상당부분 가시화되면서 사장 선임 과정이 그리 순탄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국기자협회 등에 따르면, 당시 KBS 이사회에서는 사장 선임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당 추천 이사들(7명)이 수를 앞세워 일방적인 표결을 강행하려하자 야당 추천 이사들(4명)이 전원 퇴장했다.

야당 이사들은 의사정족수를 현행 과반에서 3분의 2로 조정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논의 끝에 여당 측 이사들이 표결에 부치려 하자 야당 이사들은 “소수 이사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다수의 의사대로 끌려가는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야당 추천들의 불참 속에 이사회는 결국 마무리됐으나  이 12명 가운데 사장후보 선임 절차와 방식 결정을 위해  오는 26일 재차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새노조는 23일 낮 시도지부장과 중앙위원, 집행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대위를 열고 사실상 총파업 투쟁에 나서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을 두고 ‘임단협 승리와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총파업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KBS 새노조는 파업 시기에 대해, 현재 여당 추천 방식으로 사장선임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경우 현재 공모 중인 사장후보자가 3배수로 압축되는 오는 11월 1일~3일 정도에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4일 마감된 KBS 사장 후보자 공모에 지원한 12명 가운데 길환영 부사장, 강동순 전 감사, 고대영 감사, 권혁부 부위원장 등 4명은 KBS 제 1, 2노조에서 새 사장으로 선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6인에 포함돼 새노조의 적잖은 반발을 예고했다. / 오진영 기자 pppeo00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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