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오후 영암 F1 경주장 상설블럭 무대에서 싸이가 말춤을 추고 있다.
▲ 지난 14일 오후 영암 F1 경주장 상설블럭 무대에서 싸이가 말춤을 추고 있다.

싸이의 정규 6집 싸이육갑(6甲)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25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자리를 5주째 굳건히 지켰다. 이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98일 만인 지난 20일 5억뷰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3위에 랭크됐다.
 
빌보드 2위와 유튜브 3위 중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유튜브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세계 1위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2위는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On The Floor)이다. 또한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4대 차트 중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1위,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 1위, ‘최다 댓글 동영상’ 3위도 기록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5억뷰 도달 98일이란 기록은 ‘온 더 플로어’(362일)와 ‘베이비’(403일)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세계최단기록이다.
 
지난달 28일에도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3억뷰 76일의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강남스타일’은 ‘온 더 플로어’(139일)와 ‘베이비’(188일)에 비해 2~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었는데 5억뷰에서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진정한 경쟁력은 수없이 양산되는 패러디물과 리액션, 공연, 방송 동영상 등의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들의 엄청난 인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강남스타일’ 오리지널 동영상과 관련 동영상들의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류연구소에 따르면 20일 현재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들의 총조회수(749개, 13만뷰 이상)가 12억뷰를 넘어 ‘강남스타일’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실질 총조회수(Total Views)가 17억 5천만뷰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13억4천만명)과 미국(3억명) 인구 전체가 ‘강남스타일’과 관련된 동영상을 즐긴 것과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세계기록이다.
 
한류연구소는 ‘강남스타일’ 1억뷰(9/13)의 실질 총조회수가 3.5억뷰, 3억뷰(9/28)에 9억뷰, 4억뷰(10/8)에 13.5억뷰였다고 전했다.
 
이런 비율을 적용해보면 ‘강남스타일’ 조회수가 8억뷰(11/29 이전), 10억뷰(12/31 이전)일 경우 실질 총조회수가 각각 30억뷰와 38억뷰가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믿기 어려운 통계와 전망이지만 국제가수 싸이가 만들어가고 있는 팩트이다.
 
세계 최고의 음악 차트인 빌보드의 경우 매주 1위를 발표한다. 약 60년 동안 1위를 차지한 노래는 3,160개 정도이다. 중복을 감안해도 역사상 빌보드 차트 1위의 영예를 차지한 가수나 그룹만 1,000명 이상이다. 빌보드 1위와 유튜브 1위는 사실상 비교조차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튜브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빌보드 1위란 3,160분의 1이고, 유튜브 1위는 세계에서 단 한 개뿐이다.
 
이에 대해 한류연구소 한구현 소장은 "빌보드 1위는 폭포와 같이 화려하고 역사에 기록되지만 찰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튜브 1위는 바다와 같이 무궁무진하고 살아있는 역사가 되어 영원히 살아 숨쉰다고 할 수 있다"고 유튜브의 의의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AFP통신은 지난 23일 서울발로 전 세계에 타전한 “강남스타일에 대한 일본의 냉대로 한국인들이 화났다”(Japan indifference to ‘Gangnam Style’ riles S.Korea)는 기사가 구글닷컴과 야후재팬에 수천 개 이상 확대 재생산되면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한 소장은 일부 일본인들이 제기하는 ‘정신 나간 유튜브 조작론’은 한국대중문화에 대한 열등감(inferiority feeling, 劣等感)에서 기인하며 ‘초등학생 수준의 질투와 부러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 오진영 기자 pppeo00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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