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재벌총수-CEO 연봉 공개될 듯

20대 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2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CEO와 기업의 경영 등을 평가하는 일을 하는 CEO스코어는 20대 그룹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을 조사해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대 그룹 중 비금융 상장사 1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 결과, 20대 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2억2,76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등기임원 448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이다.

20대 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에도 양극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 1인당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총 77곳이었다. 이 77개 회사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3억원이었다.

하지만 등기임원 1인당 5억원 이하의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총 59곳이었다. 이 59개 회사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2억6,000만원이었다.

20대 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에도 기업들의 연봉 지급 수준에 따라 약 10억원 정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앞서 여야는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안들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중 대기업 재벌 총수, CEO들의 개인별 연봉을 공개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게 되면 오는 2014년 초부터 대기업 300여 곳, 600여 명의 재벌 총수, CEO들의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관련 방안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연봉 5억 원 이상의 등기이사, 감사의 개인별 연봉이 공개된다.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의 명칭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현행 법에 의하면, 사업보고서에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만 공시된다. 하지만 이 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게 되면 등기이사의 개인별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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