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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인터뷰] 배재정 “문재인,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민주당 대변인 “박원순, 너무나 큰 자산…안철수 신당, 좀 더 지켜봐야”

   
▲ 지난 6일 대변인으로 임명된 배재정 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최훈길

“문재인 후보가 (2017년 대선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본다.…문 후보가 향후 대선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후보로서 나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전히 갖고 있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45·초선)은 "문재인 후보"라고 명명하며 문 의원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문 의원이 5·4 전당대회에 불참해 ‘뒷말’이 나오고 있고 최근 당내 상황을 두고 ‘친노 2선 후퇴’라는 말도 나오지만, 배 의원은 다음 대선과 관련한 문 의원의 정치 행보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배 의원은 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실에서 <폴리뉴스>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 후보가 정치적 환경의 유불리에 따라 나설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스케줄에 따라 가실 것”이라며 “시류에 따라서 움직이실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배 의원은 ‘민심이 민주당에는 싸늘하지만, 문 의원에게는 기대감을 표출하는 이유’에 대해 “후보가 가진 힘 (때문)”이라며,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이를 풀어낼 문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동안 배 의원은 지근거리에서 문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왔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해 비례대표에 당선된 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겸 제2수행단장을 맡았다. 그는 대선 이후 비대위원 당시 부산영도 재보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문 의원과 선거 지원을 했다.

배 의원을 두고 ‘문재인의 사람’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는 6일부터는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계파 간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고 야권의 차기 리더십으로 문재인-안철수 의원 등이 경쟁하는 미묘한 상황에서 갈등의 ‘교차로’에 서게 된 셈이다.   

배 의원은 김한길 대표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여 관계에서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을 청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밟아 주셨으면 한다”며 “주류, 비주류 간에 어떻게 탕평 인사를 보일지가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의 ‘시민참여’ 정당 노선과 김한길 대표의 ‘정당 중심주의’ 노선과 관련해 “두 노선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며 ‘선(先) 당원 정비, 후(後) 국민 참여’의 결합을 주장했다.

배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해선 “박원순 시장은 너무나 큰 자산”이라며 “박원순 시장이 하나하나 깨알 같이 내놓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정책이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금까지만 본다면 안철수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새정치를 잘 모르겠다”며 “지금 시점에서 ‘다당제냐, 양당제냐’고 말할 시점은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안철수 신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배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115일 간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됐다. 지난 비대위 회의에서 “드라마틱하고 많은 일이 있었다”고 소회하면서 ‘혁신의 레일을 깔았지만, 갈등의 뿌리를 뽑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비대위 활동 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시기는 첫날 현충원 참배할 때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가운 바닥을 느끼면서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차가움을 느꼈다’고 말씀드린 게 기억에 남는다. 비대위 운영은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잘됐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들은 있었다. 대선평가위 보고서의 채택 여부, 정책대의원 수 조정 등을 결정할 때는 당내 갈등의 한 축을 봤다. 대선비용 집행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 같은 일들은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주의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고 각계 각층의 요구가 걸러지고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당내 의견 표출의 자율성, 프로세스는 앞으로도 활성화 돼야 한다고 본다.

▶ 외부의 싸늘한 시선과 달리 비대위원으로서 보기에 성과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 나름대로 비대위에서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한 게 있다. 당원 정비를 한 것이다. 민주당의 정당 구조가 워낙 취약했는데 ‘당원 몇백 만 명’이라는 말에 의존해 왔던 게 있다. 신문의 경우 유가부수와 발행부수의 차이가 있고 거기에 따르는 문제가 많은 것을 알지만, 과감히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당에서 권리당원, 일반당원을 정리했다가 어떻게 책임질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워크숍에서  저는 비대위가 할 수 있는 당원 정비부터 하자고 제언했다. 다들 그 필요성을 느끼고 계셨고, 욕 먹는 것은 우리가 하자고 결정했고 결국 당원 정비를 했다. 새 지도부는 당원 회복, 배가 운동에 힘쓰면 된다.

그 점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민주당 강령·정책 초안이 보도돼 ‘우클릭’ 논란이 있었던 것이다. 비대위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품으려고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중도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민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강령·정책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중도 여부의 문제가 아니고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활동을 강조하고 기본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 ‘갈등의 뿌리를 뽑지 못했다’는 말은 계파 갈등을 지적한 것 같다. 박홍근 의원은 ‘국민과 정치와의 불신보다도 의원들 간의 불신이 더 심하다’고 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현실은 어떤가.

- 대선평가 보고서 초안이 나왔을 때 극단적인 다른 관점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이렇게 추진해야 한다’, ‘누구 죽이기다’ 등 입장이 엇갈렸다. 이 같은 논란이 보고서의 문제보다는 뿌리 깊은 불신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물론, 대선평가 보고서에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었고, 그런 논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문제를 증폭시켰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정파적 입장에 서서 사안을 보게 되면 대선평가보고서든, 의원들의 다른 액션이든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덧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모 선배 의원을 만나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모래알처럼 각각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특정 계파 분들이 많이 모이실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 정치와 상관없던 사람이 이쪽으로 건너온 경우다. 정신없이 1년을 보낸 것 같다. 1년쯤 보내고 나니 여러 가지를 반성, 평가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의원들과의 관계다. 저는 대부분 의원들과 악수를 다 해봤지만,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일례로 저 사람이 친노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해도 친노라고 생각하고 평소 그 사람의 어떤 품성에 대해 잘 모르고 분류부터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를 방치하는 상황은 갈등을 해결하는데 안 좋을 관계다. 계파 갈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진심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짜로 의원들 간에 소통하는 장들이 많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 김한길 후보도 대표수락 연설에서 ‘계파주의 청산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생적인 야권의 특성도 있고 대선 패배 이후 더욱 야권이 갈라진 상황이다. 또 민주당이 그동안 굳건한 리더십으로 가는 구조가 아니었다. 계파주의 청산, 계파갈등 해소 과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 요즘에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용기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주변을 신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우리가 현실에서는 하기 힘든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계파 갈등을 어떻게 청산하는지도,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당직 인선 등에서 주류, 비주류 간에 어떻게 탕평 인사를 보일지가 첫 걸음이다. 또 일상적인 소통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일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용기 있게 끊임없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주변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계파 갈등을 청산하는 것은 내 시선의 필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아래로부터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새 지도부가 의원들과 많이 소통하는 장치를 만들었으면 한다.

▶ 신경민 최고위원은 ‘갈 길은 먼데 시간은 없다’고 밝혔다. 계파갈등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민주당 외부에 안철수 신당 출현 가능성도 있고 10월 재보선에서 당장 성적표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 내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일을 해야 하는데, 외부 환경은 기다려주지 않는 상황이다. 10월 재보선이 코 앞이다. 내년 지방선거도 있다. 지방선거 이후 2년 뒤 국회의원 선거도 있다. 그래서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거꾸로 생각해보면, 박근혜 전 후보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당의 색깔을 바꾸고 새로운 당인 것처럼 해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일방통행식 의사 결정 구조가 수용되는 보수적 정당이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충돌해 합의되는 구조다. 획기적인 변화가 어떻게 가능할지 고민은 있지만, 민주당의 합의 구조를 볼 때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 추이를 봐야 한다.

▶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2배 가량 높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어떻게 보나.

- 지금까지만 본다면 안철수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새정치를 잘 모르겠다.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가 3대 불가사의(박근혜의 창조경제, 안철수의 새정치, 김정은의 속마음)라고 칼럼에서 밝힌 것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면, 안 의원이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에 대한 피로도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반성할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신당이)‘의원 빼가기’식으로 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 가지 길이 있을 것 같다. 민주당과 힘을 합하든지, 다당제 형태로 나눠지는 형태다. 일각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다당제가 현실적이라는 말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당제냐, 양당제냐’고 말할 시점은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국민 열망이 안철수와 안철수 현상은 다르다고 보고 있다. 안철수 현상은 실체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동력이 돼 지리멸렬한 진보진영을 쇄신하는데 동력이 되기 바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 

▶ 김한길 체제가 당 쇄신과 관련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 언론에서 친노가 퇴조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동안 비주류쪽이 소외감을 느껴 오신 게 많다. 지난 해 못 이룬 당내 정권 교체를 이뤘다. 이것도 민주당의 선택이라고 본다. 경험해야 할 과정이다. 새 지도부가 여러 과제들을 잘 돌파해 주셨으면 한다.

▶ 어떤 과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

- 대여 관계에서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을 청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밟아 주셨으면 한다.

▶ 대선 패배 이후 과거에 비해서 초선들이 당 혁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안 냈다는 지적도 있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도 원로 정치인의 2선 후퇴를 얘기해 세대교체론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혁신의 동력이 없는 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과거에 초선들의 정풍 운동을 빗대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여성 의원들 중에도 은수미, 진선미 의원 등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 개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자리매김을 하면서 중요 시점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지금부터 할 수 있다고 본다.

원로 선배 정치인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2선 후퇴를 얘기하는 것은 폭력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함께 일해보니, 예전 정치의 낭만과 여유, 필요할 때 내지르는 힘, 순발력, 말솜씨 등 관록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상당히 많이 갖고 계셨다.  
 
▶ 문성근 상임고문의 탈당은 어떻게 보나. 친노측의 탈당 도미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 문성근 전 대표대행께서 왜 탈당했는지 직접 들은 것은 없다. 다만, 한 의원이 ‘문성근 대표가 모든 것을 다 뒤집어 쓰고 탈당했다’는 말씀을 잠깐 했다. 이 말이 ‘친노 세력에 대한 견제까지 다 포함해서 안고 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 뜻은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 파장은 잘 모르겠다. 김한길 대표가 낙승을 한 것이다. 친노 결집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문성근 고문이 강조한 시민참여를 통한 대중정당 노선과 김한길 대표가 강조한 당원중심주의 노선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향후 민주당이 가야 할 노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두 노선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우선, 당을 정비하는 게 기본이다. 그것이 시민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당원에 대한 기본적 데이터도 없고, 당원들로부터 피드백도 없는 상황에서의 국민참여는 사상누각이다. 선거는 조직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 참여와 함께 지역에서 발로 뛰는 조직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에서 보면) 실질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적었던 것 같다. 그것이 표에서 드러났다. 결국, 집안 단속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정치 혁신 과제에서 ‘당원들의 중심을 잡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서포터즈 그룹들을 넓혀가겠다’고 천명했다. 그것을 잘 결합시키는 게 중요하다.

   
▲ 민주당 문재인 의원, 김비오 영도 출마 후보, 배재정 의원(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문 의원은 이날 2시간여 동안 남항, 봉래 시장 지원 유세에 나섰고 한정애(공동선대위원장) 박영선 의원도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최훈길 기자

▶ 당내 리더십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부산영도 선거에서 동행하면서 겪은 문 의원, 문 의원에 대한 민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문 후보에 대한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문 후보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다. ‘처음부터 확 좋아하는 반응’과 ‘처음에는 아닌 것 같은데 결국 참지 못해 표출하는 반응’으로 나뉜다. 며칠부터 고민해 과일을 준비하던 사람들도 있었고 문 후보를 보고 우신 분들도 있었다. 문 후보의 감정을 직접 물어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것은 그분들에게 깊은 미안함을 가진 것 같았다. 그분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그걸 보면서 저도 치유가 되는 것 같았다. 

▶ 민심이 민주당에는 싸늘하지만, 문 의원에게는 기대감을 표출하는 이유를 뭐라고 보나.

- 후보가 가진 힘(때문)이라고 본다.

▶ 지근거리에서 문재인 의원을 봐온 입장에서 볼 때, 문 의원의 정치력,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통상 정치력이라는 것이 복잡한 갈등 상황을 엮어내고 풀어내는 것이라면 문재인 후보가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국가 통치의 경우 문 후보가 대통령을 하시면 정말 잘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 때처럼 현안에 대해 사심 없이 현명한 방법을 찾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을 하면 어울릴 분이라고 본다.

리더십은 민주당 당내 문제처럼 복잡다단한 문제를 어떻게 풀지다. 문 후보가 원천적으로 돌파력이 있어 잘 해결해 갈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 바람으로 볼 때, 문 후보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본다.

▶ 친노의 후퇴 상황인데 문 후보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의미는?
 
- 개인적인 바람이다. 문 후보가 향후 대선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후보로서 나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전히 갖고 있다. 그렇게 해주시길 바란다.

▶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문 의원이 전대에서 불참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정치 복귀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향후 문 의원의 정치 행보를 어떻게 전망하나?

- 저는 후보의 대변인도 아니고 (정치 행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니다. 다만, 제 개인적 바람은 문 후보가 정치적 환경의 유불리에 따라 나설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스케줄에 따라 가실 것이라고 본다. 제 바람은 그렇게 하셨으면 한다. 시류에 따라서 움직이실 분은 아니라고 본다. 당신께서 정치적 결정을 먼저 하시고 거기에 따라서 행보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 최근 박원순 시장이 보좌진 강연, 의원들과의 식사 등 민주당과의 ‘스킨십’을 늘려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박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박 시장의 리더십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 ‘이런 서울 시장을 가진 서울 시민들이 부럽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원순 시장이 하나하나 깨알 같이 내놓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정책이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은 너무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 배 의원은 부산일보 기자로 활동해 왔고, 지난 1년간 문방위에서 활동해 왔다. 비대위를 마무리하면서 ‘정치와 언론의 지향성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언론인 당시 봤던 정치와 정치인으로서 보는 언론의 현실과 간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가 지향하는 것과 언론이 지향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언론도 기사를 쓸 때 ‘이 기사를 왜 쓰는지’ 고민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는 (정치와 관련해) 배설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언론이 정치를 욕하는 게 속시원 할 수 있지만, 언론도 정치가 바로 서는데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본다. 비판하는 것과 배설하는 것은 달라야 한다. 정치부 기자들이 고생하고 있고, 언론이 타사와의 경쟁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렇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자 개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더 큰 언론의 책임에 대해서 언론이 고민하는 시스템이면 좋겠다. 우리나라 정치를 견인하는 언론의 모습이면 좋겠다. 6월께 ‘정치불신’과 관련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해보고 싶다. 정치와 언론이 같이 발전하는 관계였으면 좋겠다.



















[스페셜인터뷰] 조민② “北 동창리 움직임은 미국의 관심 촉구용”
한반도 평화시대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협상 결렬로 성과없이 끝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에 <폴리뉴스>는 조민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을 모시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과제 및 전망을 들어봤다. 조민 원장은 8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지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관심 촉구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조 원장은 그러나 “북한 측에 아무런 길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형태는 위험하다”며 “실무 차원에서 다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북한의 숨통을 터주는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로 민간부문의 인도적 지원은 물론 “정부가 나서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또 “북한이 ‘절세 백두 위인의 보검’인 핵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막연한 희망적 사고와 낙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협상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완전한 비핵화

[카드뉴스] 현대차-카드사, 수수료율 인상 갈등…신한·삼성 등 가맹계약 해지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현대자동차와 카드 수수료율 인상 갈등을 겪은 신한·삼성·롯데카드가 결국 가맹점 계약을 해지 당했다. 현대차는 11일 자사 영업점에 신한·삼성·롯데카드를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해당 3개사 카드로 결제를 요구하면 거부당한다는 뜻이다. 앞서 대부분의 카드사는 지난 1일 현대차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8%대에서 1.9% 중반대로 0.1∼0.1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는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 주로 대형가맹점에 쓰이는데 이를 중소가맹점과 공동 부담해왔다”며 대형가맹점이 돈을 더 내는 방향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카드사들이 내놓은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동결에 가까운 0.01~0.02%포인트 인상으로 맞섰다. 동시에 카드사들에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드사와 현대차 간 협상의 물꼬가 트인 건 지난 10일이다. 현대차가 0.05%포인트 인상으로 한 발 물러서면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와의 협상이 타결됐다. BC카드도 11일 현대차가 제시한 0.05%포인트 인상, 즉 1.89% 수준의

[카드뉴스] 깊어져만 가는 르노삼성 노사 갈등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28일 르노삼성 노조는 민주노총·금속노조와 공동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르노그룹이 ‘기술사용료, 연구비, 용역수수료, 광고 판촉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요구했다”며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무리한 고배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르노삼성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해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노사는 16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임단협 협상 세부 안건조차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파업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 역시 “3월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시한을 언급했습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6월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2차례에 걸쳐 16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르노삼성 협력사들과 부산상의는 “임단협 지연과 파업으로 협력사와 부산·경남 지역 경제가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며 르노삼성 노사에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 상황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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