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퇴” 요구 등 대선책임론, 계파갈등 소강 국면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경기도 양평 쉐르빌 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ejlee@polinews.co.kr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경기도 양평 쉐르빌 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ejlee@polinews.co.kr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31일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석했다. 의원들은 문 의원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아 대선 이후 달라진 당내 분위기를 보여줬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 쉐르빌 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했다. 문 의원은 오후 2시 개회에 앞서 참석해,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특강과 편의점주 등의 피해 사례 발표 등을 듣고 오후 4시 50분께 다른 일정이 있어 자리를 떴다.

이 워크숍은 김한길-전병헌 등 신임 지도부가 선출된 직후 처음으로 마련된 것으로 1박2일 간 6월 국회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 의원은 지난 2월1일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워크숍에는 불참했지만, 이번 워크숍에는 참석했다.

이날 문 의원은 워크숍 행사장에 들어오면서 이용섭 의원과 두 손을 잡고 웃으면서 악수하는 등 동료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의원들도 문 의원의 손을 잡으며 화답해, 지난 2월 워크숍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가 엿보였다.

지난 2월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의원 등은 불참했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배와 관련된 ‘책임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4개월이 흐른 31일 워크숍에서는 현재까지는 워크숍에서 이른바 ‘친노’나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문 의원이 5·4 전당대회 이후 의원총회 등 당내 회의에 참석해 오고 있고, 개성공단·진주의료원·시간제 일자리 등 현안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펴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또 10월 재보선에서 안철수측의 출마가 예상되고 6월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경제민주화 법안 등을 두고 ‘샅바 싸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워크숍 등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조심스러워 하는 양상이다. 또 당 지도부도 이번 워크숍을 ‘당내 화합’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당면한 위기가 기교 정도로 벗어날 수 있는 정도의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용 있는 변화의 성공과 실패는 127명의 의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100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해 지난 2월 122명이 참석한 워크숍 때보다 참석자가 줄었다. 기자들은 100여 명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