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본부 둔 조종사협회, NTSB 정보공개 너무 빨라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사고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0일(한국시간)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에 대한 정보 공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 정보 공개는 차후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에 대한 정보 공개 논란이 불거진 곳은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다. NTSB가 너무 이른 시점에 아시아나기의 사고 조사 정보를 공개해 조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조종사 노조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9일(현지시간) “사고 직후 NTSB가 부분적인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공개했다. 이런 정보는 사고의 원인에 대한 잘못된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단체는 사고가 발생한지 3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여객기 내 녹음기기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나기의 사고 조사에 대한 정보 공개 논란은 NTSB에 의해서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내외신 기자 브리핑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관계자가 국내에서 브리핑하기로 했던 계획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의 현지 브리핑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의 국내 브리핑이 취소된 것은 NTSB의 경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사장이 국내 브리핑에서 “조종사 실수는 아닐 것이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NTSB에서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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