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결함 가능성도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충돌 사고에서 자동속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아시아나 여객기의 조사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브리핑에서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여객기 기장이 자동속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여객기 기장이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km)로 자동속도장치를 설정했지만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동속도장치에 기장이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기체의 속도가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해당 속도를 유지하도록 수정된다.

기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자동속도장치에 137노트를 설정했지만 이 장치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여객기는 이보다 느린 103노트로 활주로 진입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장의 진술만을 토대로 기체 결함을 주장하기는 이르다. 자동속도장치가 오류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기장들이 자동속도장치가 작동하고 있었다고 착각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블랙박스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동속도장치 또는 자동출력제어장치는 오토 스로틀이라고 한다. 장거리 비행을 할 경우 많이 사용되며, 보잉 777 등 신형 비행기에는 대부분 오토 스로틀이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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