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의 보잉777. 사고 당시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켜져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0일(한국시간) 기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기체를 조사한 결과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9일(한국시간) 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여객기 기장이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후 조종사들이 자동속도조절장치가를 작동시킨 것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기체 결함이라는 정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제 초점은 조종사들이 언제 자동속도조절장치를 켰는지에 있다. 사고 후 조종사들이 급하게 탈출하면서 자동속도조절장치의 위치가 변경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여객기 기장이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km)로 자동속도조절장치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속도조절장치에 기장이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기체의 속도가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해당 속도를 유지하도록 수정된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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