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 조종사들, 9초 전에 느린 속도 인지해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여객기가 당시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의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검토한 비행자료 기록장치의 자료에 의하면, 항공기 자동장치에 비정상적인 작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가 이날 언급한 여객기의 자동장치는 ▲오토스로틀, ▲자동항법장치, ▲비행지시기 등이다. 오토스로틀은 자동속도조절장치다. 자동속도조절장치에 일정한 속도를 입력하면 여객기가 그 이하의 속도로 운영할 경우 입력된 속도로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NTSB에 의하면, 사고 당시 자동속도조절장치는 작동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기기 결함 여부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작동 중이었다고 해서 작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장치를 켜고 원하는 속도를 입력한 다음에 시작 버튼을 눌려야 작동한다.

또, NTSB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시아나 여객기의 조종사들이 충돌 9초 전에야 속도가 정상보다 느리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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