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짧은 시간에 방대한 정보 발표해

사진=SBS 제공
▲ 사진=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일 밤 아시아나 214 미스터리에 대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214 여객기. 이 여객기에는 당시 승객 291명, 승무원 16명 등 307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샌프란시스코 현지취재, 항공 전문가 인터뷰,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아시아나 214의 충돌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쳤다.

아시아나 214 미스터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착륙 34초전 착륙에 필요한 정상적인 속도보다 속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에서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비행을 하던 아시아나 214 여객기는 충돌 34초 전 속도가 정상 수준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초 전에는 착륙에 필요한 속도보다 매운 낮은 속도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착륙에 이상을 느낀 조종사들이 복항을 시도했을 때는 충돌을 이미 피할 수 없었다.

아시아나 214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항공 전문가 인터뷰에 의하면 샌프란스시코공항은 착륙하기 힘든 곳이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은 활주로 사정으로 인해 착륙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또, 해당 여객기의 조종사에 의하면, 사고 당시 자동속도조절장치를 작동시켰다. 만약 이 조종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체 결함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조종사는 “오토 스로틀을 착륙 적정속도인 137노트에 맞춰 놨다”고 진술했다. 조종사 과실만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에 대해 NTSB는 사고 당시 오토스로틀이 작동될 수 있는 상태였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결과가 실제로 오토스로틀이 작동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토스로틀은 장치를 켜고 원하는 속도를 입력한 다음 시작 버튼을 눌러야 작동하기 때문이다. 오토스로틀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아시아나 214의 또 다른 미스터리는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NTSB가 너무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NTSB는 매일 브리핑을 통해 조사를 공개했다. 항공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런 속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괌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때 2년 동안 발표한 정보를 이번 샌프란시스코 충돌사고에서는 일주일 동안 발표했다는 것이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