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주최한 제 5차 국민촛불집회가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각종 시민단체들 및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에 분노해 휴가를 잊은 일반시민들 등 주최 측 추산 약 3만여명(경찰 추산 약 7천여명)이 모여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유모차안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는 갓난아기부터 나이 지긋한 노부부까지,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면면은 다양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분노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열망은 모두를 하나로 묶었다.
유모차를 끌고 온 30대 부부는 “아기가 커서 불의에 참지 않는 어른이 되었으면 해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시민들의 열정이 아이에게 깃들였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번에 촛불 집회를 처음 와봤다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은 “인터넷을 통해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까 느낌이 다르다”며 “역사의 현장에 와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그동안 민주당이 새누리당에게 계속 당하는 것 같아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며 “이번 기회에 새누리당을 박살내면 시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일부는 공중파 방송 및 종편 방송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어차피 방송도 안 할 건데 왜 찍느냐”, “찍어도 편집해서 왜곡 할 것 아니냐. 찍지마라”, “니들은 여름 전어나 먹어라”고 촛불집회를 취재하러 나온 방송국 카메라 스태프들에게 항의했다.
또한 경찰이 촛불집회 도중 교통통제를 위해 차단막과 경찰버스로 촛불집회의 후미를 막자 일부 시민들은 경찰과 가벼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측은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니 통제에 따라달라”고 말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시위를 두 동강 내지 말라”, “경찰이 시민의 편이 돼야지 증거나 지우고 있냐”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다양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도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생활정치 협동조합’이라는 곳은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팥빙수를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 노조, 계속되는 노조원의 자살을 하소연하는 KT 노조,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알바연대,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노동자 연대 ‘다함께’ 등은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 국민TV PD와 주진우 ‘시사IN’기자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김용민 PD는 “촛불이 10만이 되면 ‘나꼼수 시즌2’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반면 보수단체 회원들 역시 이날 촛불집회에 맞서서 맞불집회를 가졌다. 경찰 추산 약 5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은 동아일보 사옥 앞에 자리를 잡고 촛불집회와 민주당을 비난했다.
특히 그들 중 한 명은 확성기를 들고 “김대업 병풍사건처럼 이번 국정원 사건도 민주당의 조작이다”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한자리가 될 것이고 그걸 본 노무현 대통령은 ‘야 기분좋다’고 할 것이다”고 조롱조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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