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길"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막말 논란으로 사퇴한 것을 두고, 잇단 막말 인사에 우려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실장도 막말을 일삼던 분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이코'라고 했고 '하야하라'고 하면서 무리를 빚었던 사람이 임명됐다"며 "새누리당 부대변인도 젊은 사람이 그렇게 임명된 것이 우연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나 청와대가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막말을 일삼는 사람들을 주요 요직에 앉히는 것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새누리당 청년 몫의 부대변인 2명이 과거 부적절한 언행 등이 뒤늦게 드러나 자진사퇴했다.

김진욱(22) 전 부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트위터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 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운지’, ‘부엉이바위’, ‘좌좀(좌파좀비)’ 등 일간 베스트 회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등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용어들을 사용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의원에 대해 “문재인, 요즘 지가 아주 잘나가는 줄 아는 듯”이라며 “희대의 네크로맨서(시체 주술사)XX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지난 해 3월에는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 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 같은 X”이라는 글을 남겼다.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이었던 권락용(31) 전 부대변인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문제 등과 관련해 두 차례 당론을 거부해 당원협의회에서 이미 제적된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수석대변인 12명, 상근부대변인 2명, 청년부대변인 4명 등 총 54명의 부대변인단을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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