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수사결과 발표시, 박근혜 투표자 중 13.8% 이탈해 문재인에게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3()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RDD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가 사실대로 발표됐을 경우 선거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은 전국민심의 기준이란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198713대 대선부터 작년 18대까지 여섯 차례의 대통령선거 모두 인천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전국 여론의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인천지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52600표를 얻어 51.58%의 득표율로 전국 득표율 51.55% 대비 0.03%포인트 차에 불과했고, 문재인후보도 인천지역에서 얻은 48.04%와 전국 득표율 48.02%0.02%포인트 차로 거의 같았다.

인천시민들은 작년 대선 당시 국정원 선거개입과 경찰의 왜곡된 수사결과 발표가 지난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2.8%가 대선에 영향을 줬다(매우 33.3%, 조금 19.5%)고 응답했고, 38.9%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별로 21.5%, 전혀 17.4%)고 응답했다(무응답 : 8.3%).

특히 작년 대선에서 박근혜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층(n : 480)을 대상으로 만약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여당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사실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면 누구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4%그래도 박근혜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13.8%아마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무응답 : 3.8%).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인천지역 득표율 51.58%13.8%이면 7.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조사결과만을 토대로 할 때 경찰의 선거 3일전 수사결과 발표가 대선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시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투표할 때 국정안정론과 중간평가론 중에서 어떤 이슈에 더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정안정(45.3%) vs. 중간평가(34.4%)’, 국정안정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견이 10.9%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20.3%).

이 조사는 지난 13일 오후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7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 5.1%). 1천명의 응답자들은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박근혜(48.0%) vs. 문재인(4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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