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해산 청구로 헌법파괴·야당 탄압”…“가처분 이후 끝장투쟁” 당원 결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진보정치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진보정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 박근혜씨를 여왕으로 모시고 숨죽이는 새누리당이 1인 정당 독재정당 아닙니까”라며 여권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정희 대표는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 국정원 해체, 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서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권 비판한다고 야당에 대해 내란음모죄 조작하고 정당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라며 박 대통령에 ‘독재자’ 칭호를 거듭 붙였다.

이 대표는 정당해산 심판 청구와 관련해 “진보당이 유신부활 박근혜 독재에 앞장서서 반대했더니, 적반하장으로 진보당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원하고 진보당이 결단해서 만들어낸 야권연대 실현조차 북의 지령에 따른 결과라고 강변한다”면서 “우리 노동자, 농민, 당원들이 직접 몇 달씩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서 당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하는 진보당을 북의 조직운영 원리에 따르는 조직이라고 왜곡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독재정권은 가처분결정을 받아내서 진보당이 2014년 지방선거에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진보당을 해산시키고 아예 한국 사회에서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을 말하는 정당이 다시는 등장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사대매국 세력, 수구극우 세력이 이 땅에서 영구집권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탄압이 극심해진 것은 박근혜 정권의 힘이 더 커져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까지 극악무도하게 짓밟지 않고서는 국민의 저항을 억누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 시민들이 여왕 폐하를 모시듯 굴종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우리는 이길 것이고 박근혜 정권은 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밤 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가 끝난 이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비상당원 대회를 열었다. 

안동섭 사무총장은 향후 실천지침과 관련해 “향후 가처분 결정이 있을 경우 실천단과 당원들은 즉시 중앙당 방침에 따라 상경투쟁을 전개하며 끝까지 투쟁한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또 “10일 이후 중앙 농성장은 중앙당과 수도권 실천단이 운영을 책임지고 지역 실천단은 전국적 범위로 투쟁 전선을 확대하고 강력한 대중 실천을 전개한다”면서 “ 11일부터 광역시도당, 지역, 부문별 당원대회를 개최하고 실천단을 확대 조직한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또 “매주 전당원 만남의 날, 1,000만 유인물 배포의 날, 거점별 연좌실천의 날, 민주행진의 날 등 당원과 함께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정치여론전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통합진보당이 발표한 비상결의문 전문이다.

박근혜 정권의 사상 유례없는 전대미문의 진보당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내란음모 조작에 이어 정당해산 심판청구 까지, 과거 독재정권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활용했던 수단들이 진보당 죽이기라는 목표 아래 총동원되고 있다.

우리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은 박근혜 정권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가 정권에 비판적인 세력을 말살하고 박근혜 유신독재를 공고히 해 영구집권을 꾀하겠다는 불온한 계략의 일환임을 똑똑히 알고 있다.

박근혜 유신독재의 칼끝은 진보당을 향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갑오농민전쟁 이래로 3.1운동과 민족해방운동, 4.19혁명과 5.18민중항쟁, 그리고 6월 민주항쟁과 촛불항쟁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우리 사회 절대다수를 점하는 민중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위해서 투쟁해온 정당이다.

우리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은 그러한 역사적 사명과 활동방침을 밝히고 있는 강령이야 말로 친일매국 세력, 민중탄압 세력, 정경유착 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오늘날 가장 적확하고 올바르게 대한민국 미래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원과 지방공직자의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박근혜 유신독재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하였다.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이 그 어떤 협박과 공격을 가해온다 하더라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굳건하고 의연하게 더욱 치열하게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은 투쟁본부 투쟁지침에 따라 전 당원이 박근혜 유신독재 반대 민주수호 실천단이 되어 천만장 당 특보 배포, 전국 동시다발 민주행진, 거점별 연좌시위 등 전국적 범위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은 진보민주개혁세력, 양심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 광범위한 반박근혜독재 민주수호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헌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은 박근혜 유신독재의 헌정유린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전 당원의 일치단결된 결사투쟁으로 진보당을 사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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