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헬기, 조정사와 부조종사 사망...주민 인명 피해는 없어

민간 헬리콥터가 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추락하면서 헬기 조정사와 부조정사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민주당은 “서울 영공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며 관계당국을 비판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백주대낮에 서울상공에서 헬기 충돌이라니 고층건물이 즐비한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백주대낮에 헬기가 아파트에 충돌한 것은 서울 영공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 밀집 지역인 이런 지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헬기 이륙허가, 항로 및 고도관리 등 헬기운영 매뉴얼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데서 비롯된 인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항공관제 당국과 헬기운항사에 대한 철저하고도 전면적인 조사와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건의 경위를 신속히 조사해 서울시민의 불안을 씻어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헬기가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4∼26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21∼27층에는 주민 27명이 있었으며 이중 26층에 있던 여성 1명이 충격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찾는 중이며 대부분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민들은 강남구 소재 오크우드 호텔에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

사고 헬기 기종은 8인승 시콜스키 S-76 C++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로 이날 8시46분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헬기는 잠실에서 LG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가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헬기 프로펠러가 아파트 창문에 부딪히면서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300여명이 투입돼 현재 추락한 헬기 잔해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관계자 외 다른 사람의 현장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서울항공청에 설치하고 사고조사관 5명을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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