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은 야권의 대선 승리 방안” 정치적 보폭 확대 예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원 블로그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원 블로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성찰하고 다음 대선의 야권 승리 방안을 담은 책을 내달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에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담기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여 파장이 주목된다.

문재인 의원 관계자는 22일 “문재인 의원은 12월 중 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고, 지금은 막바지 원고 손질을 하고 있다”며 “문 의원의 책은 ‘지난 대선 성찰을 통해서 본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보고서’ 성격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은 우선, 지난 대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과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민주개혁진영 특히 민주당이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고 있다”며 “대선 이후 1년여가 흐른 지금,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와 문제인식, 애정어린 충고의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은 이 책을 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 삼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한 것이라고 한다”며 “무엇보다 대선 이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 온 국민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드리고 이제는 아픈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꼭 들고 싶어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책은 공동집필이 아니라 문 의원 단독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출판기념회 등 공개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 의원측 관계자들은 “책을 못 봤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알려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실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책의) 큰 방향은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 대한 평가보다는 다음 대선에서 진보개혁 진영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근혜 정부에 대한 1년 평가, 대선 패배로 많이 아파한 국민들에 대한 위로가 주로 담겨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의원실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묻자 “책 내용을 봐야 한다”며 “특정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려는 게 아니다. ‘비망록’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비화를 담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책 ‘비망록’과는 성격이나 내용이 다른 책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의원이 이 책을 출간하면서 향후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는 게 아닌지’ 묻자 “한순간에 다르게 간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치적인 보폭은 조금씩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책에 안 의원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 묻는 질문에 “그게 주된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가’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이자 ‘다음 대선에 승리하려면 무엇을 중심으로 해야 하나’라는 내용이 담겼다. 누구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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