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여성 후보된 조배숙 의원, 당선 확실시

당초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열린우리당 윤원호 의원이 18일 오후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당위원장 윤원호 의원은 전대 출마 영남권 후보 다섯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20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또다른 여성 출마자인 조배숙 의원과 여성 몫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원호 의원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동료의원들과 당원 대의원들로부터 차기 지도부에 들어가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지도부 출마에 대한 강한 권유를 받고 제가 당에 어떠한 역할과 모습으로 기여하여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상의했다"며 "그러나 저는 최종적으로 불출마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 및 지역별 계파별 선거로 흘러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저는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승리를 안겨주도록 당을 단합시키는 맏언니로서의 소임과 역할이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부산 및 영남권 출신의 후보들이 다수 출마함으로써 개별의원들의 선의와는 무관하게 오히려 지역의 대표성을 세우지 못하고 부산, 영남권 당원 및 대의원들의 정서와 표심이 바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의 단합과 승리를 호소하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이미 자신에게 부여되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는 당에 대한 충정도 필요하다"며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해 비상집행위원 겸 부산시당위원장 직분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원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유일한 전대 출마 여성 후보가 된 조배숙 의원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됐다.

열린우리당 전대 규정은, 대의원 선거 인단 투표 결과 1위 득표자가 당의장이 되고, 2위부터 5위까지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데 단, 5위 이내에 득표자 중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는 5위 득표자를 대신하여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지난해 4.2 전대에서도 유일한 여성 후보로 8위를 기록한 한명숙 의원이 5위 김두관 후보를 대신해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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