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서 비롯된 발언 단호히 거부하겠다”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김두관 후보가 정동영 전 정관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며 '정동영 對 김두관' 전선을 형성시켰다.

지난 4.2 전대에서도 참정연은 유시민 의원의 '반정동영, 친김근태' 발언으로 정동영 전 장관측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김두관 후보는 23일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후보의 3불가론에 대해서 반대한다"며 "전대에 관한 많은 성격에 대한 논쟁이 존재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입닥치고 있으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정 전 장관의 이른바 3불가론은 무지와 오만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보이는 만큼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우리당의 정책과 미래비전에 대해서 논쟁하고 싸울 수 있는데, 이것을 네거티브 선거 중지, 편가르기 중지라고 한다면 전대의 의미를 모르는 생각이다"고 맹공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17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김근태 의원의 '당권파 책임론'을 네거티브 전략으로 규정,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한 3불가론으로 △ 당내 편가르기 △ 공허한 노선투쟁 △ 백해무익한 상호 비방전 등을 꼽고 “위기의 우리당을 구해내기 위해서 이 3가지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2월 전대, 당권파와 당헌파의 투쟁" "현 위기, 당권파 책임 아니면 누구 책임?"

김 후보는 "이번 전대는 당권파와 당헌파의 투쟁이다"라고 규정하기까지 했다.

참정연은 지난해부터 줄곧 '정동영측'이 기간당원제를 후퇴시키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왔다고 비난했었다.

김 후보는 '당권파 책임론'에 대해서도 "당권파가 지금까지 쭉 당을 이끌어 왔는데 당권파 책임이 아니고 누구 책임이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동영 전 장관이 김근태 의원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난,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대가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지지율 1위 재탈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실랄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축제가 아니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보여주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권파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민심을 잃어버린 열린우리당이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사랑을 회복할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반성하지 않는 비전 제시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반성하지 않는 지지율 1위 탈환은 사기"라며 “이미지 정치와 몇몇 스타에 의존한 '개인플레이 정치' 로 국민을 속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지역구도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정당 ▲보스정치 타파를 통한 국민참여 정당 ▲상향식 참여 민주정당 ▲책임있는 정책정당 ▲고비용 부패정치 척결을 통한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자정당 등 창당 정신 6대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 중에 ‘깨끗한 투명한 정당’을 제외한 나머지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철저하게 과거로 돌아가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의회권력을 교체시켜 준 민의를 외면하고, 새로운 정치모델, 새로운 사회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며 "할 수만 있다면, 지난 2년을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다"고 주장했다.

"반한나라당 전략. 민주대연합론은 영남고립화, 영남포위론의 변종"

김두관 후보는 전대 출마자들 중 다수가 주장하고 있는 '반한나라당 전선, 범민주개혁세력 대통합론'에 대해 거듭 비난했다.

김 후보는 "反한나라당 전략, 민주대연합론은 패배주의에 기초한 것으로 모두 지역연합 전략 '영남고립화, 영남포위론' 의 변종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낡은 정치공학으로는 지방선거 승리도 정권재창출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지난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검증된 바 있다"며 "앞으로의 한국 정치는 지역구도에 의존한 정치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정치철학, 정책노선, 접근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전대 판세와 관련, '정동영, 김근태' 2강 구도라는 주장에 대해서 "둘이 합쳐도 지지율 10%가 안 되는데 2강이니, 대세론이니 하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먼저 우리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권파와 당헌파의 싸움에 김두관은 당헌파의 축에 서 있고, 또하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이 되냐, 아니면 반한나라당으로 갈 것이냐, 또 실용 대 개혁에서 개혁노선 축에도 서 있다"며 "분명한 축에 김두관이 서 있기 때문에 김두관 중심의 2강으로 정리될 것이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김근태 의원과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참정연의 가치와 아젠다에 동의하면 연대를 후에 생각해볼 수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김두관 중심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전대에 임하고 있어 연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근태 의원이 참정연의 정책과 노선이 비슷해서 언론에서 짝짓기 대상으로 선을 긋는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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