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위 하나 최대 관심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8명이 결정되는 2일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정동영-김근태' 두 후보는 상호 비난을 자제하고 막판 지지 호소에 열을 올렸다.

열린우리당은 예비선거를 통해 김영춘, 임종석, 김부겸, 김근태, 김두관, 정동영, 이종걸, 조배숙, 김혁규 (기호순) 9명의 후보중 8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출한다.

중앙위원, 국회의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480여명의 유권자가 '1인 3연기명' 방식으로 투표하며 기간 당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30% 반영된다.

이번 예비선거는 지난 4.2 전대 예비선거와는 달리 득표수와 순위를 모두 발표할 방침이어서 누가 1위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두 후보들은 이날 오전 20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며 예비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정동영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 박명광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 지지율 1위 복안이 있다"며 "예비선거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DY "지방선거 승리, 지지율 1위 복안있다"
- 판세 "안개속이다. 판세를 알수가 없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이를 위해 정동영 후보는 2.18 전당대회 이후 미래세력+민주개혁세력+평화세력의 新3각 연대를 구체화해서 선보일 자신이 있으며 이미 인물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는 지방자치 1기 12년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력 있고 참신한 후보들을 2.18 전당대회 직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신진세력 vs. 낡은세력, 미래세력 vs. 과거회귀세력의 대결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뒤 "NGO 출신, CEO 등 전문가 집단과 젊은 신진 그리고 민주개혁세력이 모두 연대한다면 지방선거에서 돌풍이 일 것이다"며 "그런 대결구도를 만들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의 영입이 가시화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정동영 후보는 5대 양극화 해소 방안과 6대 주요 발전 전략을 가지고 ‘신몽골 기병’과 같은 속도와 돌파력으로 민생현장을 누비며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명광 의원은 판세와 관련해 "내일 예비선거는 한치 앞이 안 보인다. 판세를 알 수 없다. 정 후보의 입장에서는 안개선거다"고 언급하면서 "1인 2투표제도 암담한데 1인 3투표제로 당의장을 뽑는 선거가 정파연대의 분열주의로 변질되어 정동영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GT "3대 전략, 3대 카드" 제시
- 판세는 "약간 열세"

김근태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3대 전략' 과 '3대 카드'를 제시했다.

김근태 후보는 "한나라당과 수구냉전연합에 맞서 범양심세력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를 당의장으로 뽑아야 한다. 저는 감히 김근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며 "지방선거 필승, 김근태와 함께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이변→대변화→대연합 3대 전략을 통해 지방선거 필승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이변, 국민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 위해 대이변을 일으켜야 한다.‘만년 2등’ 김근태가 확실히 일등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대이변,제가 1등이 되면 2002년 경선에서 ‘노풍’이 불었듯이, 2006년에는 김근태, “태풍”이 불도록 만들겠다. 우리당 지지율이 10 퍼센트 이상 오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어 "대변화,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그 자리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삼척동자까지도 알 수 있도록 확실히 변해야 한다"며 "세번째로 우리당을 중심으로 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고건 전 총리, 강금실 전 장관 등 양심적인 세력의 참여와 연대를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양심세력을 하나로 묶을 큰 그릇을 만들 당의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3대 카드,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길 필승카드' '양극화를 극복할 필승카드' '색깔론을 물리칠 필승카드' 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 대변인 우원식 의원은 판세와 관련, "약간 열세로 보인다"며 "내일 예비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상무위원들은 아무래도 정동영 후보 성향이기 때문에 정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막판까지 신경전' DY "사안에 따라 진실 밝힐 것" GT "지나친 도발은 없어야"

예비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가 정책 대결을 펼치는데 주력하려는 모습이었지만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서로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명광 의원은 정.김 두 후보간 경쟁이 상호비방전 양상의 대결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전투구적 양상을 보인다면 국민이 2.18 전대를 더욱 외면할 것이다"며 "결코 우리가 바라지 않던 결과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다만 사실과 전혀 다른 절대 승리만을 위한 비난이 있을 때는 사안에 따라 진실을 밝힐 것이다"고 사안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반면 김근태 의원은 '상호 비방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며 대변인인 우원식 의원에게 답변을 넘겼다.

우원식 의원은 "지나친 그동안의 언동에 대해서 저희들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면서도 "지나치게 도발하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되겠다. 진정으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우 의원은 이어 '당권파 책임론'에 대해 "그동안 열린우리당이 고통과 좌절이 있었다. 그에 대한 평가를 받고 당안에 책임있는 사람이 그 책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문제제기다"며 "정동영 후보측에서도 자신들이 당권파라고 하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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