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신 ] 김근태, 81표차로 2위-'정동영,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당선권'

오후 5시

열린우리당이 2일 예비선거를 치룬 결과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이종걸 후보가 탈락했다.

투표결과 1위 정동영 후보 406표, 2위 김근태 후보 325표, 3위 김두관 후보 231표, 4위 김혁규 후보 229표, 5위 임종석 후보 200표, 6위 김부겸 후보 183표, 7위 김영춘 후보 124표, 8위 이종걸 후보 122표, 9위 조배숙 후보 116표를 기록했다.

조배숙 후보는 득표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당헌.당규의 여성우대조항에 따라 남성 후보중 최하위를 기록한 이종걸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현장 선거인단 투표결과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기간당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합산해 총 투표수로 환산한 결과다.

현장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위 정동영 248표, 2위 김근태 182표, 3위 김혁규 179표, 4위 김두관 164표, 5위 임종석 161표, 6위 김부겸 140표, 7위 김영춘 104표, 8위 이종걸 102표, 9위 조배숙 76표다.

국회의원,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이 참여한 현장선거에는 총 492명 중 467명이 참여, 투표율 94.92%를 기록했다. 무효는 12명 기권은 3명이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총 두곳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1천 샘플씩 합산한 표수다.
이 결과 1위 정동영 1627표, 2위 김근태 1481표, 3위 김두관 696표, 4위 김혁규 517표, 5위 김부겸 448표, 6위 조배숙 408표, 7위 임종석 403표, 8위 이종걸 211표, 9위 김영춘 209표를 기록했다.

'정동영, 김근태' 뒤이은 김두관, 김혁규 영남후보 막강한 힘 과시

예비선거 득표 결과로 오는 18일 본선에서의 대의원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군은 희비가 엇갈렸다.

정동영 후보는 현장 투표와 기간당원 여론조사 결과 모두 1위, 김근태 후보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영남권 주자 '김혁규, 김두관, 김부겸' 후보의 선전이다.

김혁규, 김두관 후보는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3,4위를 번갈아 차지해 막강한 세를 과시했고, 김부겸 후보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론'을 내세우고 있는 임종석 후보와 엎치락 뒷치락했다.

만일 대의원 표심이 반영되는 전대 본선에서도 이 구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정동영' 후보가 당의장에 선출되고 이어 '김근태, 김혁규, 김두관'후보와 당헌.당규 여성 우대조항에 따라 당선이 기정사실화된 '조배숙' 후보, 이렇게 다섯사람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출마한 후보자들의 미래는 어둡다.
이종걸 의원은 이미 예선에서 탈락했고 김부겸, 임종석, 김영춘 의원은 본선에는 올라갔으나 당선은 어려워 보인다.

같은 40대인 김두관 후보는 '40대 기수론 그룹'은 아니다.

DY "너무 표차이 나도 곤란, 결과에 만족" GT "이 정도 차이면 해볼만한 게임"
40대 기수론 "조직력 없어 이대로 가면 전대도 마찬가지"

일단 정동영 후보쪽에서는 이날 선거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며 언급을 애써 자제하고 있지만 전대에서도 이와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명광 선대본부장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큰 표차이가 아니지 않느냐. 좀 더 분발해야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규식 대변인은 "너무 표차이가 벌어져도 그렇고, 우리로서는 오늘 선거 결과가 좋다"며 "본선에서도 대의원들이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 판단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근태 후보측에서는 이날 정동영 후보와 총 투표수에서는 81표차, 현장투표는 66표차, 여론조사결과는 146표차로 근소한 차이가 났다며 본선에서는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근태 후보는 예비선거 결과 발표 후 기자실을 찾아 "결과가 좋게 나왔다. 노력을 더 해서 점수를 더 따도록 하겠다"고 평가한 뒤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해서 전대에서 대이변이 발생해서 그것을 토대로 대연합.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대변인은 "선거인단 현장투표에서 66표를 지고 여론조사는 2.3%로 차이가 났다. 합하면 4%정도가 차이 난다"며 "66표차는 국회의원과 상무위원들이 주된 선거인단이므로 조직력이 강한 쪽에서 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우 대변인은 "18일 대의원이 어떤 선거를 할 것인가가 2.3%차이가 나는 것이다"며 "열린우리당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근태 캠프' 정봉주 의원은 "승산이 있다. 해볼만한 게임이다"고 평가했다.

유승희 의원도 "이 정도의 표차이라면 대의원의 표심은 다르기 때문에 전대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현장투표와 여론조사에서 각각 4위와, 3위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측 김태년 의원은 "예상했던 결과다"며 "본선에서는 뒤집겠다"고 만족해했다.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출마했으나 탈락한 이종걸 후보는 "오늘 예비선거는 기간당원에 리더들의 결정인데 40대에게는 당선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다"며 "40대가 조직력을 갖추지 못해서 지금처럼 가면 본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 1신 ] 오후 3시 '본선진출자 8명 선출'
누가 1위 되나 최대 관심

열린우리당은 2일 오후 2.1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8명을 결정하기 위한 예비선거를 열었다.

열린우리당은 예비선거를 통해 김영춘, 임종석, 김부겸, 김근태, 김두관, 정동영, 이종걸, 조배숙, 김혁규 (기호순) 9명의 후보중 8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출한다.

국회의원,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490여명의 유권자가 '1인 3연기명' 방식으로 투표하며 기간당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30% 반영된다.

이번 예비선거는 지난해 4.2 전대 예비선거와는 달리 득표수와 순위를 모두 발표할 방침이어서 누가 1위를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투표 결과는 오후 4시 10분경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선거가 치뤄지는 2일 오후 백범기념관은 행사 시작 1시간 이전부터 각 후보 진영 지지자들의 마지막 유세전으로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9명의 후보들은 막판까지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국회의원과 상무위원들의 손을 일일이 부여잡고 한표를 부탁했다.

이들은 행사장의 분위기가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전략에 따라 선거 직전 진행된 정견발표를 통해 막판 지지 호소에 열을 올렸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기호 3번 김부겸 후보와 기호 5번 김두관 후보는 각각 'TK(대구·경북)후보론'과 '지방선거 승리'를 주장했다.

김부겸 "대구경북에 우리당 깃발 꽂겠다" 김두관 "지방선거 승리 견인차"

김부겸 후보는 "한걸음만 더 보태면 영남 공략에 성공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에게 명함 하나만 달라"며 "대구 경북에 우리당 깃발을 꽂겠다. 최고위원 명함, 아니면 당의장 명함 하나 달라"고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한나라당의 십년 지방권력을 반드시 교체해 내겠다"며 "김두관이 온몸이 깨지고 뼈가 부서지더라도 여러분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반드시 살려 내겠다.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이종걸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김영춘 "자주적 정당 만들터"

뒤이어 기호 2번 임종석 후보는 줄기차게 주장해온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임종석 후보는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승리로 간다면 지방선거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정권재창출이 개혁 중의 개혁이고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야말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해야할 개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청관계 재정립'을 외쳐온 기호 1번 김영춘 의원은 이날도 역시 "제가 당의장이 되면 정체성이 명확한 우리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과 정부에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자주적인 정당을 만들겠다.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는 우리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7번 이종걸 후보도 범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범평화세력이 결집하는 당을 만들겠다"며 "민주개혁세력 통합이 해당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야합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다. 당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아름다운 경선 하겠다" 김근태 "당권파 책임져야"

기호 6번 정동영 후보와 기호 4번 김근태 후보는 연이어 단상에 올라 각각 '아름다운 경선' 과 '당권파 책임론'을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정동영 후보는 "당원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인다. 당내 선거인데 그렇게 심하게 치고 박으니 걱정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걱정 말아라. 오늘부터 정동영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네거티브도 없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천명한다"며 "그동안 당원 여러분께서 걱정하는 것을 했다면 깨끗하게 사과하겠다.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국민속으로 달려갈 때 지지율은 올라가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5월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가슴에 필승의 꽃을 달아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가 노련한 연설로 많은 박수를 받자 뒤이어 올라온 김근태 후보는 "저는 연설을 잘 못한다. 말주변도 없고 군사정권 시절에 끌려가서 모진 고문을 받은 후유증이 있기 때문이다"며 "연설하면 콧물을 흘린다. 오늘은 처음부터 손수건을 꺼내 콧물을 닦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했다.

김 후보는 "칭찬하면서 가자는 이야기에 동의하지만 그렇게 가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당의 생사 여부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당권파 책임론을 또다시 내세웠다.

조배숙 "남성후보와 동등한 투표" 김혁규 "삼각편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사실상 지도부 진출이 확정된 기호 8번 조배숙 후보는 "남성 후보와 동등한 투표를 해달라. 당당하게 지도부에 들어가겠다"며 '여성후보 배제 투표'를 견제했다.

기호 9번 김혁규 후보는 '삼각편대'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경제는 김혁규가 맡고 정동영은 통일, 김근태는 사회복지를 맡아서 희망의 삼각편대를 만들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김혁규가 있어야 전국 정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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