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GT, 603표차로 2위'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최고위원 선출'

오후 5시 30분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에서 임기 1년의 신임 당 의장에 정동영 후보가 선출됐다.

또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후보가 2∼4등으로 최고위원직에 각각 진출했고, 여성 몫으로 조배숙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날 투표는 전국 대의원 1만2천139명중 9천229명(투표율 76.1%)이 참석한 가운데 '1인2연기명'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정동영 후보가 4,450표(득표율 48.2%)를 얻어 8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당의장에 선출됐다.

김근태 후보는 3,847표(득표율 42.7 %)를 획득해 정 후보와 603표(5.5%)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3위 김두관 3,218표(34.9%), 4위 김혁규 2,820표(30.6%), 5위 임종석 1,991표(21.6%), 6위 김부겸 1,355표(14.7%), 7위 조배숙 424표(4.2%), 8위 김영춘 353표(3.8%) 순위다.

김근태 후보가 역설한 '대이변'은 없었다.

김근태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선(先)자강론을 비난하며 '고건, 강금실' 카드를 이용한 '범양심세력 대연합'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정 후보의 '조직력'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예비선거 전 부터 열린우리당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당의장에 선출되고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었다.

이 전망은 예비선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고 예비선거에서 1~4위를 차지한 후보가 본선에서도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후보측 정청래 대변인은 "예상대로 약 7%정도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이 표출된 결과다"고 평가했다.

선거 결과를 좌우하게 될 '짝짓기'는 결과로 볼 때 정동영-김혁규 후보의 연대가 유효했으며 김근태-김두관 후보간 연대도 현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동영-김혁규-임종석'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김혁규 후보와 임종석 후보의 표차이가 '829표' 난 것을 감안해 볼 때 정동영 후보측 2순위표는 김혁규 후보측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로써 지난해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두명의 임시의장을 거치는 과도 체제를 끝내게 됐다.

초대 당의장이었던 정동영 신임의장은 지난 2004년 5월 통일장관 입각을 위해 당 의장직을 사퇴한 뒤 1년9개월만에 또다시 집권 여당의 당의장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범양심세력 대연합론'에 맞선 '선자강론'이 승리함으로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론'과 정치권 지형 재편 등의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계파간 갈등 해소. 지방선거 승리 등 최대 과제'

정동영 신임의장은 17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인폄하발언으로 비례대표까지 포기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47석에 불과했던 초미니 여당을 152석으로 급성장시키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 의장이 이번에도 낮은 지지율로 인한 '지방선거 필패론'과 탄핵과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당의장에 당선됨으로써 '확실한 프리미엄'을 갖고 대선정국을 주도해나갈 수 있게 됐지만 만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생명은 크나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고 정계개편도 촉발될 것이다.

또한 정동영 후보에게는 김근태 후보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당권파 책임론' 등으로 날선 경쟁을 벌이며 더욱 골이 깊어진 계파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도 무거운 짐이다.

문희상 전 의장은 선거결과에 대해 "통합을 바라는 당원들의 선택이다"고 평가했으며 정장선 의원도 "당원들의 선택이 끝났으니 당이 화합하고 힘을 모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당의 화합'과 '통합'을 주문했다.

GT측 "남는 장사였다" 애써 담담

'범양심세력 대연합' 으로 '대이변'을 주장했던 김근태 후보가 막강한 조직력을 과시한 '정동영'의 벽을 넘지 못함으로써 향후 그가 '대연합' 등에 있어서 어떤 정치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김근태 후보측은 일단은 1천표 이상이 될 것이란 당 안팎의 예상을 깨고 불과 603표(5.5%)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는 점을 들어 "남는 장사였다"는 평가를 내리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 후보는 전대가 끝나자 마자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승리했다"고 자평하면서도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김근태 후보측 최규성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초대 의장을 지내서 조직력이 강한 만큼 우리에게는 불리한 선거였다"며 "그러나 불과 603표 차이가 난 것을 보면 김근태 후보가 뒤집을 뻔하지 않았느냐"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전대 결과가 절대 대권주자로서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정도의 표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남는 장사였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당원들이 연합론보다 자강론을 선택한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결국은 당의장이 된 사람이 자기방식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텐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아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40대 기수론 '역시 찻잔속의 태풍에 그쳐'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는 단한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여성 우대조항에 따라 조배숙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을 뿐이다.

호남의 맹주 염동연 의원의 지지를 받은 임종석 후보는 1천991표로 5위를 차지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 중 여성 1명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전대 경선에 나선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배숙 의원(424표)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그러나 임종석 후보는 전대협 의장 출신 답게 현장에서 흡인력 있는 연설을 펼쳐 차세대 정치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당안팎의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대주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김부겸 후보도 6위에 그쳤으며 '당정청관계 재정립'을 외친 김영춘 후보는 여성후보로 당선이 확정된 조배숙 후보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보여 최하위를 기록해야만 했다.

김영춘 후보는 "7위를 예상했는데 섭섭하다"며 "차기 지도부가 사회양극화 해소, 중산층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종석 후보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지만 어떤 후보와도 연대하지 않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평가했다.

[3신] 오후 4시 50분
투표 앞둔 8인 후보들의 소감
‘연설이 좀 아쉬워....’ ‘기다릴 뿐이다’

새 지도부의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가 오후 3시 20분부터 진행됐다. 투표를 앞둔 8인의 후보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이다.

마지막 지지연설인 ‘합동연설’을 아쉬워하는 후보들이 있는가하면 몇몇 후보는 자신감을 피력하며 ‘기다릴 뿐이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 1만2천명이 중앙 투표소로 한꺼번에 몰려 8명의 후보들은 마련된 VIP룸에서 대기하면서 자신들의 투표차례를 기다렸다.

정동영 후보는 “일단 지금은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며 웃음짓고 후보들 중 가장먼저 투표를 시작했다.

정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근태 후보는 기자의 소감 물음에 오히려 “자신의 연설이 어땠느냐”며 “일단 연설에서 할 말을 다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임종석 후보도 “열심히 했을 뿐이다.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다른 후보와는 달리 힘겨운 표정을 지었다. 또한 7분 후보자 연설에 대해 “2%로 부족한 것 같다”며 “어제 9군데에서 연설을 해 현재 목이 좋지 않다”고 마지막 연설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혁규 의원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경제는 자신이 맡고 통일에는 정동영 후보가, 복지에는 김근태 후보 등 전문가가 포진해야 한다”고 자신의 당선을 자신했다.

또 “당의장이 된다면 회의만 주재하고, 행사에서 연설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며 “먼저 아이디어를 내 회의를 이끌어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나는 연설에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한 것 같다”며 “소외된 곳에 힘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성 우대조항으로 최고위원에 진입이 확정된 조배숙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정치적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며 다소 여유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과 장관들은 지지후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이번 경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자의 지지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결과를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일축한 뒤, “무엇보다 8명의 후보를 다 찍고 싶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오는 지방선거에서 당원들이 더욱 결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희상 전 의장과 이목희, 민병두 의원은 "두고봐야 하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2신] 막판 부동층 잡기 '목터져라, 지지 호소'
오후 4시 20분 투표 진행 중

8명의 당의장 후보들은 7분간의 연설시간을 갖고 막판 지지를 목놓아 호소했다.

각 후보들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대의원들이 자신의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각 후보들은 현장 연설이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에 비해 연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식해 김근태 후보는 간단, 명료하고 힘있는 말투로 연설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석 후보는 붉게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거의 '눈물을 흘릴 듯'이 연설을 했고, 과거 2번의 열린우리당 전대에서 모두 탈락하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인 김두관 후보는 연설 막판에는 비장의 각오라도 한 듯 눈을 감고 연설에 임해 대의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3분이 넘게 '연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현재 후보자 연설이 끝나고 투표가 개시된 상태다.

김근태 "반한나라당 대연합 부대로 지방선거 승리"

기호 5번 김근태 후보는 '고건, 강금실' 카드를 적극 활용, 정동영 후보의 자강론을 비난하며 범양심개혁세력 대연합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김근태가 패배하면 대연합은 물건너 간다"며 자강론은 거짓희망이다. 자강론이 잠시 만족을 줄지 모르지만 선거에서는 필패카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김근태가 당의장이 되면 고건, 강금실이 참여하는 대연합 연석회의를 만들겠다"며 "3월 30일까지 반한나라당 대연합 부대를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춘 "민주당과 선거 연합 주장,규탄한다"

기호 6번 김영춘 후보는 당정청 관계 재정립을 외치며 '민주당 선거 연합' '중도개혁세력 대연합' 주장을 비판했다.

김영춘 후보는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창당때 열정과 겸손을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 민주당과 선거 연합이 없으면 당이 망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지역주의 부활의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무책임한 주장을 규탄한다"고 비난한 뒤 "선거 연합만이 아니라 서민,민생대책으로 뛰어들어 나라를 위한 개혁과 비전을 제시하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중도개혁세력 대연합"

기호 2번 임종석 후보의 카드는 지금까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중도개혁세력 대연합' 이었다.

임종석 후보는 "다시한번 단호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정권 재창출이 개혁 중의 개혁이고 최고의 개혁이다"며 "당의 단합과 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승리의 길로 갈 것이냐, 당의 노선이 여러분의 손끝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통합과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임종석을 선택해달라"며 "대전, 서울에서 광화문까지 임종석이 뛰겠다"고 흥분했다.

조배숙 "통합의 여전사 조배숙"

기호 3번 조배숙 후보도 역시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주장했다.

조배숙 후보는 "당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당원들의 진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에 다가가는 정당이 되도록 손에 잡히는 개혁을 하겠다"고 소리쳤다.

조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선거 연대를 하겠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은 좋다고 하면서 민주개혁 대연합은 안된다는 것이냐"고 '통합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김혁규 "정동영, 김근태와 삼각편대"

기호 8번 김혁규 후보는 '경제를 잘 아는 후보'를 내세우며 '정동영, 김근태 후보와의 삼각편대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는 김혁규, 통일은 정동영, 복지는 김근태, 이 희망의 삼각 편대를 만들면 승리할 수 있다"며 "김혁규, 정동영이 힘을 합하면 동서 양극에서 지지표를 모두 모을 수 있고, 김혁규와 김근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면 성공하는 개혁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북한 방문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정동영에게 모든 책임을 모아달라"

기호 4번 정동영 후보는 '힘있는 여당, 강한 여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당의장으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국민들은 힘있고 강한 여당을 원한다"며 "다시한번 당을 살리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게 정동영에게 책임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당의장이 되는 내일 아침부터 속도감있게 현장속으로, 국민속으로 파고들겠다"며 "양극화해소를 통해 서민의 고통을 껴안으면 당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TK 새주자론"

기호 1번 김부겸 후보는 'TK 새주자론'을 내세우며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후보는 "대의원 여러분이 대구.경북을 표가 안나온다고 해서 버릴 수 있겠냐"며 "대구.경북을 포기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김 후보는 이어 "김부겸을 대구.경북 불모지로 보내달라.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박근혜와 싸워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대통령을 지키겠다"

기호 7번 김두관 후보는 이번이 당권 도전의 3번째임을 강조하며 동정심리에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창당 초기 전대에서는 여론조사에서는 이겼지만 예비경선에서는 탈락했다. 4.2 전대에서 또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에 또 탈락하면 동지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겠느냐"며 "지역주의에 맞섰던 김두관을 외면하겠느냐"고 흥분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을 몸으로 막으면서 반드시 개혁을 하겠다"며 "지역주의 타파, 전국 정당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살리고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

[1신] 오후 2시 ‘결전의 날’ 열린우리당 전대 개막
노무현, “정정당당하게 승리하는 우리당이 되자”

열린우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18일 낮 12시 올릭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막, 신임 당의장과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한달여간 열린우리당 8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드디어‘결전의 날’이 온 것이다.

총 5명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날 정동영, 김근태 후보간 1위를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혁규, 김두관,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의 3~4위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당대회 시작전 행사주변은 각 후보의 캠프들이 홍보 피켓과 플랫카드를 등과 막판 선거 운동에 열을 올렸다.
또 각 후보 캠프별로 화합을 다지기 위한 농악단과 댄스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각 후보의 캠프에서 들고 나온 피켓에는 ‘김부겸으로 전국정당’, ‘임종석, 정권창출이 최고의 개혁’ ‘조배숙 통합의 여전사’, ‘정동영, 신몽골기병으로 위기돌파’ ‘김근태, 변해야산다. 바꾸면 이깁니다’ ‘우리당 지킴이 김영춘을 당의장으로’ ‘김두관, 당을 살리겠습니다. 대통령을 지키겠습니다’ ‘김혁규, 김혁규가 있어야 전국정당이 된다’ 라는 구호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대회장 옆에서는 “비정규직 법안 강행통과시도 열린우리당 규탄한다”라며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되면서 전국 대의원 당원 등 1만2천여명이 관중석을 꽉 메우고 당의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식, 박영선 의원 사회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경 전국대의원대회의장이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유재건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도 상영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도 감내하면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착과 특권, 뒷거래가 사라지고 있다. 권력기관도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모두가 우리 국민들의 노력과 여러분들의 헌신 때문”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전국을 대표하는 통합정당, 정정당당하게 승리하는 우리당이 되자”며 “성숙한 정당의 새지평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유재건 당의장은 인사말 통해 “이중에 누가 뽑히더라도 우리당 앞에서서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일 것이다. 희망은 있다”며 “힘을 내서 흔들림 없이 같이 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창당이후 국민들에게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제 오늘 새롭게 뽑힐 당 지도부와 함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전대에서 정동영 후보가 1위, 대세론을 굳히고 당의장에 선출될지, 김근태 후보의 양심세력대연합론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김혁규, 김두관, 임종석 등 중위권 후보 중 누가 3,4위를 차지하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배숙 후보는 여성 우대조항에 따라 최고위원 진입이 확정된 상태다.

각 후보군들은 ▲후보간 짝짓기 ▲고건, 강금실 카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론 ▲배제투표 ▲현장 연설 등이 막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후보 8명은 7분씩 연설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전날 추첨을 통해 김근태 후보가 가정먼저 연설을 하고 김두관 후보가 마지막으로 연설하게 된다.

이날 투표는 오후 3시 20분경에 시작되고 개표결과는 오후 5시 30분경에 발표돼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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