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층, 정몽준 지지 65.3% - 남경필 64.1% - 유정복 53%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층 중 약 40% 가량이 이번 6.4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여론조사 새누리당 후보 쪽으로 결집하지 않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나 여야 후보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고 있는 관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내일신문>이 9일 보도했다.

내일신문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서울/경기/인천 유권자 130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점척도(잘한다/모산다/모르겠다)47.8%였다. 부정적 응답은 24.0%, 잘 모루겠다는 응답은 28.3%였다. 이를 4점척도(매우 잘한다/잘한다/못한다/매우 못한다)를 기준으로 하면 60%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간의 양자대결에서 박 대통령 지지층의 후보 지지 선택을 보면 65.3%만이 정 의원을 지지했고 16.7%가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다. 이는 새누리당 지지층 71.5%가 정 의원을 지지하고 9.2%만이 박 시장을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결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박 시장간의 대결구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5.7%만이 김 전 총리를 지지해 박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 응집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친박 핵심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박 대통령 국정 지지층의 지지 선택은 불과 53.0%에 그쳤다. 박 대통령 지지층 중 18.1%가 송영길 시장을 지지했으며 기타/무응답은 28.9%에 이르렀다. 유정복 전 장관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58.1%의 지지를 받아 여권지지층 결집력에 한계를 보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층의 64.1%가 새누리당 후보인 남경필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 지지로 간 층은 불과 6.6%에 불과했고 기타/무응답이 29.3%로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6.4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의도하는 박 대통령 지지층 결집이 여의치 않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지지분포는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당 소속감에 따라 후보자 지지비율이 다르다”며 “대통령 지지가 후보자 지지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지지가 정당 지지를 높이고 정당 지지를 통해 후보자 지지로 연결되는 간접적 효과만 있을 뿐”이라며 “선거에 대한 상황인식은 대통령 지지가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제 득표에는 후보의 경쟁력과 선거이슈에 대한 설득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300명(서울 413명, 인천 413명, 경기 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완료 후 표본 1300명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적용해 보정했으며 보정 이후 표본수는 서울537명, 인천 148명, 경기 616명이다. 전화면접조사(유선 770명, 무선 530명)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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