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선정부터 개업까지 카페창업 전반 지원하는 로이스디자인연구소

얼마 전 이 모(43)씨는 합정동에 작은 카페를 열었다. 꿈에 그리던 카페 창업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인테리어 때문이다. 바리스타 학원에 다닐 때부터 여러 이름난 카페를 돌아다니며 인테리어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해왔던 그다. 그러나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가게 계약과 동시에 당장 한 달 뒤부터 임대료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급하게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애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진 비용과 공사 기간 문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열흘이 지난 끝에 인테리어가 완성됐지만 영 생각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속이 상한다.

카페가 치킨 프랜차이즈와 함께 뜨거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페는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고, 비교적 여유롭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어 ‘20대 예비 창업자가 꼽은 창업하고 싶은 업종’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 씨처럼 급하게 카페를 창업했다가 불만족스러운 결과 때문에 냉가슴을 앓는 경우도 있다. 여느 창업 과정이 그러하듯 카페 창업 또한 입지 선정부터 장비 구입, 인테리어 시공에 이르기까지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여유 있게 준비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소 90일의 여유를 두고 창업자의 카페 창업 과정 전반을 상담, 지원해주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로이스디자인연구소(대표 이종석)다. 로이스디자인연구소는 ‘카페를 디자인한다’는 개념으로 카페 창업 전문가 그룹이 상권 분석에서부터 브랜드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카페 장비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디자인하는 업체다.

로이스디자인연구소는 그간 카페 창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빠르고 급하게 진행되는 창업 프로세스’ 대신 ‘슬로우 디자인 이노베이션(Slow Design Innovation)’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카페 창업자들은 장기간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생각하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은 10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결정된다. 카페 창업은 입지 선정에서부터 개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디자인이 결정적으로 나와야 하고, 이는 최소 90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들의 느린 디자인은 벌써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리단길 맛집으로 떠오른 ‘마피아 키친’을 비롯해 논현동 ‘공부차’, 개포동 ‘커피스테이지’, 영화동 ‘포레스타’ 등이 로이스디자인연구소의 느린 손끝에서 탄생했다. 그리고 현재에도 이들을 만난 예비 카페 창업가들은 좋은 디자인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이스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카페창업의 전반적인 상황은 계속 발전해와서 많이 성숙해졌지만,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는 그 문화가 아직 많이 뒤쳐져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카페 디자인분야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로이스디자인연구소는 빠르고 급하게 진행되는 그 간의 카페 창업 문화에 맞서 조금 느리더라도 만족스러운 공간을 디자인하고 개인 맞춤형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