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운항당시 세월호
▲ 일본에서 운항당시 세월호
20년 된 세월호가 침몰해 대참사가 일은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선박 사용 연한이 30년까지 대폭 늘어난 뒤 사고 위험성을 높였다는 의견이다.

지난 16일 승객 476명으로 태우고, 침몰과 세월호는 지난 1994년 일본에서 건조돼 18년 간 운항되다 퇴역했다.

이후 세월호는 2년 전 국내 청해진해운으로 들어와 증축공사를 거친 뒤 운항을 시작했다. 이렇게상대적으로 노후된 배가 운항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지난 2009년 국토해양부가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기 때문.

규칙 개정으로 25년인 여객선의 사용 연한이 30년으로 늘어나면서 해운사 입장에서는 외국에서 낡은 배를 싼 값에 수입해 쓰는 게 더 경제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17일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연안 99개 항로를 운항하는 173척 중 선령 20년을 초과한 배가 42척(24.3%)으로 집계됐다. 특히 5000t급 이상 대형 카페리는 7척 중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를 포함해 6척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었다. 10년 이하의 비교적 ‘젊은 배’는 40척(23.1%)뿐이었다.

이는 시행규칙 개정 전인 지난 2008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2006년 한국해운조합이 펴낸 자료를 보면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은 선체의 강판과 항해장비 노후화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적시했다.

한편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으로 오기 직전까지 일본 ‘마루에 페리’사가 18년 동안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구간을 운항했다.

운항 당시 804명이었던 승선 정원은 세월호로 바뀌면서 921명으로 늘어났고, 무게 역시 6586톤에서 6825톤으로 239톤이 늘어 증축됐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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