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구속 세월호 선장 전통을 더럽혔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을 나두고 ‘1등 탈출’한 것과 관련해 세계 선장들의 전통을 더럽혔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각) ‘자랑스런 전통을 깨고 선장이 도망쳐 배가 가라 앉았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1등 탈출’을 비판했다.

신문은 “지난 1912년 처녀 항해 중 침몰한 타이타닉 선장의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 많은 선장들이 배와 함께 운명한다는 관념이 뿌리 깊게 막혔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2년 사이인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의 선장과 2014년 한국의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친 첫 번째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며, “두 선장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목숨을 앞세웠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문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세월호의 악’으로 불리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구속 수감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1등 탈출’한 것을 ‘충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법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과 세계적인 전통을 위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 함정과 상선들을 지휘한 윌리엄 도허티 선장의 말을 인용해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이탈리아 콩코르디아 선장과 이준석 선장은 ‘수치’라고도 인용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한국와 이탈리아 법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각각 형사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탈리아 법정에 서 있는 콩코르디아 선장의 이야기도 전했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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