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라 말한 사실 없다”-과거 MBC와 인터뷰, 주민에게 골프채 휘둘러 불구속 입건되기도

MBN 방송화면
▲ MBN 방송화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MBN 거짓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홍가혜 씨가 전남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21일 홍 씨가 전날 밤 10시께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방송사에 민간잠수사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소문을 듣고 확인하지 않은 채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라고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현장에 도착해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그동안 방송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흥분한 상태로 뜬소문만 믿고 인터뷰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씨는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현장으로 가던 중 SNS를 통해 방송사 작가와 연락이 닿아 응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경찰은 홍 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실시한 후 22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영만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관련기관 확인 결과 홍가혜는 민간잠수사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홍가혜 발언은 명백히 관계기간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가혜에 대해 보강 수사 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22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BN은 지난 18일 오전 민간잠수부라는 자막과 함께 홍 씨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홍 씨는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민간잠수부들과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아 세월호 침몰 현장 수색 진행이 어렵다”, “갑판 벽을 사이에 두고 생존자와 잠수부가 신호를 보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파문을 일으켰다.

방송이 나가자 인터넷에서는 홍 씨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스포츠월드 연예부 김용호 기자는 트위터 글과 기자칼럼을 통해 홍 씨가 과거 티아라 ‘왕따 사건’ 당시 화영의 사촌언니 행세를 했으며 프로야구 선수와의 가짜 임신 소동을 벌인 바 있고 10억 대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도 있었다고 강조하며 홍 씨의 인터뷰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직접 나서 공식 사과했다.
 
홍 씨는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자 경찰을 피해 경북 구미에 숨어 지내다 결국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이다.

한편,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달 20일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 주민인 40대 여성과 다투다가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씨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 거주 교민을 자처하며 MBC 뉴스와 인터뷰를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 (한국으로) 가는 것도 웃기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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