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 미진’ 질문에 “해경 못한 게 뭐가 있느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하다”는 발언을 한 해경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목포해양경찰서는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목포 해경 간부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당 해경 간부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직위해제했다고 직위해제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일 후인 17일 ‘선내 진입 등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더이상 뭘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가 직위해제됐다. 당시 A씨는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 안전행정부는 전남 진도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사망자 명단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해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안행부 국장의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21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공분을 샀던 안행부 공무원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범정부합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탑승자는 총 476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사망자 150명, 실종자 152명, 구조자 174명인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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