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사고 사흘 때 술자리 건배사로 구설에 올랐다.

23일 시사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영배 청장은 이날 저녁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내 한 단체 인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식당 벽면 TV에서는 세월호 침몰 관련 뉴스 특보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배사 제의에 ‘절반 마음은 아직까지 실낱 같은 희망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절반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 동네는 그래서 우리가 지킨다’ 새마을 정신이 그런 것이다’라고 건배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술자리가 김 구청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떠들썩했던 데다 시의원과 구의원 예비후보들이 명함을 돌리면서 소란해진 탓에 음식점 내 다른 손님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이 같은 술자리 건배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도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한편, 성북구 보문동 새마을협의회 월례회의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날 술자리에 대해 김영배 청장측은 “사전에 잡힌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잠깐 참석했었다”며 “10분 정도 잠시 들렀다가 인사 말씀 정도 하고 나오셨다”고 해명했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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