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술자리 건배사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사과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3일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전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시점에 부주의하게 행동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공직자로서 몸가짐과 처신을 더욱 신중하게 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당일 모임은 월례회의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로 알고 일주일 전 참석요청을 받았고, 오후 8시45분 도착 당시 이미 회원 일부가 취해 조속히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또 “조속히 일어나야겠다고 판단해 곧 인사말을 겸한 간단한 건배제의 후 오후 9시쯤 이동했다”며 일부 매체가 보도한 “오후 10시까지 술자리를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 구청장은 논란이 된 건배사에 대해 “건배 제의를 한 것은 부주의한 일이라 생각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 18일 저녁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내 한 단체 인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당시 김 구청장은 건배사를 통해 “절반 마음은 아직까지 실낱 같은 희망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절반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 동네는 그래서 우리가 지킨다’ 새마을 정신이 그런 것이다”라고 전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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