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통문을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특별히 현재로서는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저녁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위문 전문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에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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