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8 캡처
▲ 사진=SBS 뉴스8 캡처
파란 바지 구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파란 바지의 구조자 김동수 세월호 탑승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준 앵커는 "삶과 죽음의 기로, 가라앉는 배 갑판에서 탈출을 미루고 학생들 구조에 나선 남자가 또 있었다. 파란 바지를 입은 이 남자, SBS 취재진과 만나서 더 많이 구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했다.

김동수 씨는 "왼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침몰 직전인 세월호 갑판 끝에서 벽을 타고 선실에 갇혔던 학생들을 소방 호스를 이용해 구출해 냈다" 고 말했다.

이어 김동수 씨는 "(집에 있는) 우리 딸이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자식들이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겁나고 말고가 어디 있냐"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김동수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학생들은 힘이 없으니까 툭툭 떨어진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소방호스를 두 개로 했다. 잡아서 당기면 올라올 수 있겠다 싶어서. 그래서 이제 여기 기둥에 묶고 소방호스를 계속 던졌다"고 답했다.

이어 "(금방 선실이 물에) 잠기면서 한번에 나온 거다. 잠깐, 10초가 되나마나 잠깐이니까 몇 사람 못 튀어나온 거다. 그쪽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그 광경을 안 본 사람은 아무도 모르지. 놔두고 오는 제 심정은. 학생들이 '아저씨,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주세요'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성희 기자 press24@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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