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금단의 땅' 금수원 내부 공개

KBS화면
▲ KBS화면
엿새째 철저히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온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 측이 금수원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18일 공개된 시설은 금수원 안에 있는 농장과 양어장, 그리고 유병언씨가 사진 작업을 했던 스튜디오 인근이다.

금수원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유기농 우유를 취재진들에게 소개하면서 유병언이 낸 아이디어와 지침에 따라 농장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병언 측근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병언이 구원파의 교인도, 교주도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며 성경을 생활의 한 방식으로 해석해, 공동체적 삶을 사는 이른바 ‘평신도 복음선교회’의 일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유병언의 소재에 대해 명확한 밝히지 않으면서도, “수사기관의 강제 진입 시도가 있다면,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병언이 금수원에 머물고 있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유 회장이 현재 금수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도 말하며 “단정적으로 있다 없다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구원파의 금수원 내부 공개는 그동안 구원파의 본산으로 베일에 감쳐진 폐쇄적 이미지를 벗어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현재 2000여 명의 신도들이 구원파 본산에 집결한 가운데 일단 검찰은 유병언이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차에 숨어서 금수원을 빠져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금수원 주변 차량의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또 영장이 발부되면 강제 진입을 해야 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지난 16일 안성시청으로부터 금수원 건물 현황도를 확보해 구조 파악에 나섰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