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을 ‘천정배 배제론’엔 “인위적 배제 동의하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3선, 전북 고창군부안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원은 7일 당 지도부가 7.30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에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당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이 분열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인터뷰에서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 원칙을 위배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의 결과물이므로 일단 존중하고 공천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에 공천 신청한 후보를 서울지역으로 차출했다는 면에서 원칙에 위배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에서 필요한 전략에 의해서 서울로 차출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동민 박원순의 남자, 표의 확장성 등에서 적합한 후보라 판단한 듯”
“7.30재보선 15곳 가운데 10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김 의원은 “기동민 전 부시장은 박원순의 남자라고 볼 수도 있다”며 “기 전 부시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었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시절 정책보좌관, 그 이전 정부인 김대중 정부에서도 (비서실 행정관으로)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 많은 경륜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그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가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그래서 기 전 부시장이 서울시의 행정을 이끌었던 분이고 서울시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분이기 때문에 당에서는 동작을에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모 지역의 도지사를 지낸 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과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가장 이길 수 있고 표의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기 전 부시장이라고 판단해서 공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에서 판단을 해서 공천한 분이라면 중진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그 후보를 당선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를 해서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광주 광산을의 경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배제론’에 무게가 실린 것과 관련 “인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김 의원은 “공정한 룰과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우리 당원들이 원하는 후보, 또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준비된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 국가와 정권 교체를 위한 기틀이 되는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7.30재보선 전망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최소 10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 10개 이상은 우리 당이 승리해야 한다”면서 “그런 목표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를 재보선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것이 가장 이상적인가 하는 측면에서 과거 여소야대일 때 여야가 가장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의해서 좋은 정책을 폈었던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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