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의원 ‘1000만원’ 금품회유 ‘왜?’…양 의원 ‘사실무근’
신모 의원 1000만원 거절, 1500만원 발언…그런 사실 없다 ‘발끈’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이른바 의장직 ‘감투싸움’에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신안군의회가 이번에는 금품제공 및 요구 의혹에 휩싸이면서 갈수록 막장의회의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신안군의원 등에 따르면 의장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양모 의원은 최근 신모(무소속)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네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모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주모 의원에게 1000~1500만원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의회 주모 의원은 14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양모 의원이 신모 의원을 찾아와 1000만원을 건네기에 거절했다’는 말은 신모 의원이 직접 말을 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모 의원의 이 같은 말은 장산에 사는 김모씨와 서모씨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또 “선거후 6월 초순경 신모 의원이 저에게 ‘의장선거는 1000~1500만원이 오간다더라. 그런 돈을 주면 받는다, 안 받는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양모 의원은 통화에서 “1000만원이 아니라 10원짜리도 지어낸 사실도 없고, 준 사실도 없다”면서 “그런 얘기를 한 사람 확실한 물증을 가지고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실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원구성하는데 의원들한테 1000만원씩을 주면서 도와달라고 하겠냐”반문했다.
신모 의원 역시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돈을 가져온 것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 그런 것 가지고 왔으면 난리가 날 일이다”며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주모 의원이 자꾸 도와달라고 해서 이런 내막을 아냐. 표가 얼마짜린 줄 아느냐고 성질을 내면서 말한 것뿐이고 돈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신안군의회. 의원들 스스로가 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과 함께 ‘의장이 뭐길래’라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