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아파트 단지 옆 인도에 강원 소방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사진=온라인 트위터></div>
▲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아파트 단지 옆 인도에 강원 소방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사진=온라인 트위터>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전남 진도 세월호 수색 지원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도 특수구조단 제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17일 오전 1053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고실마을 뒤편 아파트 단지 옆 인도에 소방헬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지고 여고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로 헬기조종사 2명과 정비사 1, 그리고 소방구조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헬기는 지난 14일부터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현장 수색 등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추락한 헬기는 17일 오전 1049분 광주비행장에서 이룩해 항공대가 있는 강원도 춘천으로 향하다 이룩한 지 4분 만에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헬기가 저공비행하다가 인도에 내리치면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헬기조종사가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낮게 비행하면서 안전한 곳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헬기는 유로콥터에서 생산된 인명구조용 더핀(Dauphin) 기종으로 지난 20018월 구입돼 13년째 운항 중에 사고가 났다.

이 헬기의 탑승인원은 14명으로 자동비행장치, 비행기록장비, 화재진화장비, 응급의료장비, 인명구조인양기 등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도입된 지 13년째로 소방헬기 사용연한 20년을 감안하면 그리 노후 기종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윤식 청주대 교수는 오늘 기상은 비행을 못할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헬기 추락 각도를 보면 항공기에 결함이 크게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락한 헬기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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