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에 기소권·수사권 주지 못한다는 새누리당, 진실 은폐 급급”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가 22일 새누리당이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거부하고 있다며 항의, 규탄했다.

연석회의 소속 이화여대, 한신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기대, 경희대, 한양대, 성공회대,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서울지역 단과대 학생회 및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규탄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 TF구성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째 표류되고 있다”며 “유가족들 중 20명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고 그 중 몇분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5분이 일주일이 넘도록 목숨을 건 단식을 진행 중에 있다”며 “단순히 자신의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진상을 밝히는 것만 요구하는 너무나도 정당한 요구가 받아드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 진상조사위에 기소권은 물론이고 수사권조차 주지 못한다고 하는 새누리당은 진실이 들어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봐 털끝 하나 못 건드리게 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한을 풀기위해, 건강하고 정직한, 양심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숨기기 급급한 새누리당에 규탄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호소문 전문


7월 24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됩니다.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전에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 요구의 핵심입니다.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슬픔을 딛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가족들이 목숨을 걸고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단식과 노숙으로 진실을 밝히기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모든 가족들이 나섰습니다. 7월 2일부터 천만인서명을 호소하며 전국을 순회했습니다. 350만이 넘는 서명에도 그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법과 관련하여 새누리당이 가족들의 뜻을 무시하는 기류가 감지되자, 7월 12일부터 100여명의 가족들이 국회 본관 앞 노숙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가족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새누리당 입장이 확인되자 7월 14일부터 15명의 가족대표들이 국회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인재를 보았습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끊임없는 연결고리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이전과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7월24일 서울광장에 모여주십시오. 국회와 광화문에서 힘들게 단식농성을 하시는 가족들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사람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고 더러움을 감추기 급급한 저 오만한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대학생과 국민들이 직접 심판해주십시오.


2014년 7월 22일
-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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