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회장 “고용, 성장, 사회공헌 3개 성장사다리 쌓아올려야”

사진=청와대 제공
▲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과 명문 장수기업 육성을 추진할 것이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해 중견기업연합회가 법정단체로 새 출발을 하는 것을 축하하고 만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과 명문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며 “중견기업과 후보기업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 금융과 세제 등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중견기업인들이 동참하고, 사회공헌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는 뜻을 전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출범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오늘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고, 그에 따라 중견련도 중소기업 특별법에 근거한 법정단체로 새로 태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9월 한국경제인동우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후 22년 만이다”며 “그동안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과 법정단체 출범을 위해 두루 애써주신 정부, 국회, 언론, 여러 경제단체들에 두루 진정어린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됐다”며 “우리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라 할 두 대기업의 어닝쇼크가 이제 국가적 리스크로 등장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대기업의 수익률 저하는 분명 우리의 현재를 고민하게 하는 큰 변수이다”며 “내수시장과 수출시장, 양쪽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도 국가적 과제이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너무 성급한 짐작인지 모르나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대장정이 50여년 만에 구조적인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닌가 한다”며 “그 기간 동안 우린 삼성, 현대, SK, LG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 그리고 경제 강국이란 자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경제 양극화, 잠재성장률 저하라는 부채도 함께 짊어지고 있다”며 “이제 이들을 녹여내어 새로운 성장 모멤텀과 21세기 대한민국 제2 도약의 발전모델을 잉태시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새로운 주역은 우리 중견기업들이 되리라 믿는다”며 “중견기업이 해답이라는 얘기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과 성장, 사회공헌이라는 3개의 성장사다리를 쌓아올려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역사적 소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얘기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들을 괴롭히던 ‘신발 속 돌멩이’를 들어내고, 신발 끈을 조여 매어 미래로 세계로 뛰어나아가야 할 시점이다”며 “그게 오늘부터 만들어가야 할 우리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월 제정된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7월 22일 시행되면서 법정단체로 전환됐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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