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부검 결과 나와야 사망시점-사인 알 수 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에 대한 최종 확인을 해 이르면 24일 사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에 대한 최종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과수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병언 전 회장 시신 최종 확인은 약물 및 독극물 검사이다.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최종 확인이 종결되고 약독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24일 오전, 늦으면 25일 오전 중에 사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2차 부검해 목 졸림 자국, 흉기 사용 흔적 등에 대해 파악했으나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육안을 통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최종 확인에서는 뚜렷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타살, 아사 가능성 등이 거론됐지만 경찰은 타살이나 아사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병언 전 회장이 항상 착용하고 다니던 안경이 사건 현장에서 사라지고, 유병언 전 회장이 도주 중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현금 20억원이 든 가방도 사라지면서 타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최종 확인 결과가 나오는 오는 24~25일에야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2일 대검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DNA와 확보해둔 유병언 전 회장의 DNA가 일치한다고 발표했고, 경찰청의 지문 감식 결과도 동일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두 가지 결과를 신뢰한다면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유형호 경찰서장은 “지난달 12일 발견된 변사자가 유병언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체 DNA가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유병언 전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 모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의 한 야산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일 것이라고 봤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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