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팔달 분당보다 더 어려운 지역... 제 뜻 이해하면 마음 열릴 것”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사진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사진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7.30재보궐 선거 수원시병(팔달)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국회의원 후보는 23일 여당의 ‘철새 정치인’ 공격에 대해 “팔달은 저의 정치인생의 마지막 지역구다”라며 “제가 여기 왜 왔는지, 국회의원 한 번 더 할려고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은 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운동 도중 <폴리뉴스>기자와 만나 “그런 비판은 정치권에서 하는 얘기다. 시민들에게 철새라는 비판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시민들은 다만 경기도지사도 하고 대표도 하신 분이 왜 이런 고생을 하느냐, 이런 안타까움을 말씀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를 크게 압도하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기가 워낙 여당 텃밭이라 그런 것”이라며 “여당이 60년을 (국회의원을) 한 곳이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여기 와서 바로 분당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곳은 관성대로 ‘묻지마 1번’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손 후보는 “그러나 제가 나온 뜻을 이해를 하게 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 정치를 제대로 세우겠다, 민생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진정성이 읽혀지고 제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벌써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손학규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팔달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반응은 좋다. 역시 경기도지사를 같이 했었던 애정들이 있어서... 공구상가를 한 곳도 빠짐없이 다녔는데, 참 경기가 어렵구나 절감하게 됐다. 정책이라는 것이 좋은 면이 있으면 다 좋은 것이 아니고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있는 것이다. 복개돼 있던 수원천을 뜯어내고 자연 하천으로 만들었다. 그전에는 복개해 놓은 곳에 주차장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복개한 것을 뜯어내다보니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졌다. 공구상가라는 것이 짐을 실기도 하고 내리고 하고, 오는 손님들도 차를 가지고 오는데 차를 세울 곳이 없으니까 차를 세워 놓으면 (주차 위반)딱지를 떼고 하다보니 장사를 하라는 소리냐,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냐 그런 하소연이 있다. 그리고 화장실이 하나도 없다. 화장실을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제가 만들어 줘야겠구나. 꼭 수원시장하고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화장실 위치가 쉽지가 않는 어려움이 있다. 민생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직접 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같이 협의를 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몇몇 주민들은 ‘누군지 다 알고 왜 왔는지도 아는데 왜 왔냐, 화장실 하나 만들어 주지 못하는 국회의원 선거를 해서 뭐하냐’고 말씀하더라. ‘우리는 항상 주기만 하고 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처음에는 투명스럽게 이야기하다가 차분차분 이야기하면 나중에는 ‘열심히 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마음들이 다 똑같다. 정치에서 국민들이 받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와서 표 달라고 했지, 표를 주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 선거 캠페인이라는 것이 표를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을 통해서 주민들의 생활의 실상을 보고, 요구 사항을 듣는다는 의미가 있다. 주민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보람있는 캠페인이었다.

-새누리당 쪽에서는 손 후보님이 팔달 토박이가 아니라 철새라는 비판을 하는데?
시민들은 그런 이야기를 안한다. 시민들에게 철새다,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다만 경기도지사도 하고 대표도 하신 분이 왜 이런 고생을 하느냐, 이런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내가 여기 왜 왔느냐, 국회의원 한 번 더 할려고 나왔는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은 안다.정치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분당에 어떻게 나갔는지 시민들이 알고, 이찬열 선거 때는 내가 나가면 더블 스코어로 이긴다고 했어도 안 나가고 이찬열에게 양보했다.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철새라는 이야기를 안한다. 네거티브로 정치를 시작하면 그것은 미래가 없다. 우리 쪽에서 상대방이 그전에 다른 지역에 출마했다가, 시장 출마했다가, 또 당협위원장하고 이번에 선거에 나왔다는 점을 말 하든가? 안한다. 시민들의 생각과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팔달은 저의 정치인생의 마지막 지역구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손 후보님이 정치 거물인데도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여기가 워낙 텃밭이라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 나보고 나가라고 한 것이지. 나가서 바로 월등하게 앞설 것 같으면 왜 여기가 어려운 지역이라고 했겠느냐. 60년을 여당이 한 곳이다. 그러니까 완전히 뿌리가 단단히 박혀있다. 여기가 워낙 텃밭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더라.여기 와서 바로 분당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분당은 개방형 중산층,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약간 개방적인 것이 있다. 사람이 바뀌고 개혁적이고 그러면 손학규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데 이곳은 서민형 보수층이라서 관성대로 ‘묻지마 1번’이다.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는 좋은데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이가 무척 큰 차이다. 그러나 제가 나온 뜻을 이해를 하게 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 정치를 제대로 세우겠다, 민생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진정이 읽혀지고 제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러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이야기들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동작을은 야권연대 논의가 본격화됐는데 이곳은 어떠한가?
모르겠다. 연대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요소이니까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념과 정책을 공유하면서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작은 것을 양보하면서 연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연대는 원칙이 있어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미래비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 선거에 이기고 지는 것만 생각해서 산술적으로 공학적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거부를 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연대가 생각이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이야기 되거나 하는 것은 없다.

-사전투표일까지 감안하면 시간이 없다. 손 후보께서 적극적으로 제의할 생각은 있나?
내가 연대를 제의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양보해라 이런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데 정치에서 상호 예의가 있는 것이고 금도가 있는 것이니까 내가 연대를 제의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팔달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여파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한데, 내가 일일이 묻지 않으니 잘 모르겠다.

(수원=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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