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다음 총선에 출마 안할 가능성 높아, 당선된들 뭘 할 수 있겠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사진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사진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7.30재보궐 선거 수원시병(팔달) 새누리당 김용남 국회의원 후보는 23일 “저는 수원이 낳고 기른 수원의 아들이다”며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젊은 사람, 김용남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운동 도중 <폴리뉴스>기자와 만나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를 겨냥해 “저는 선거를 위해서 수원에 내려온 사람이 아니고 수원을 위해서 선거에 나선 사람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7.30재보궐 선거에서 수원병의 의미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김용남을 선택해주시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 대해 “통합의 정치,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하면 왜 수원병이냐”며 “출마의 변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면 새정치연합 중앙당의 의사이지 수원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후보는 1년 8개월 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데 그때 이 지역에 출마 안 할 분이다”며 “그렇다면 도대체 당선이 된들 이 지역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다음은 김용남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저의 경쟁력은 첫 번째 믿을 수 있다. 그러니까 예측이 가능하다. 저는 검사를 할 때도 그렇고 그만둔 다음에도 그렇고 원칙과 소신을 저버리지 않았다. 두 번째는 저를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어떻게 보면 손학규 후보님은 기대되는 정치적 역할이나 주어진 정치적 소명이 사그라져 가는 정치인이다. 야권에 있어서도 동서화합이나 야권의 주변층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최근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부겸 전 의원이나 다른 분들한테 기대가 되는 역할이고 손 후보한테는 기대되는 역할이 거의 없다. 저는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우선 이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정이 있다. 저는 여기서 나고 자랐다. 상대적으로 손 후보는 1년 8개월 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데 그때 이 지역에 출마 안 할 분이다. 총선에 안 나올 가능성 자체가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선이 된들 이 지역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판세 분석을 어떻게 하고 있나?
누가 이기든 3%이내일 것이다. 박빙, 초접전이라고 본다.

-정치 거물인 손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근본적으로 손 후보는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출마의 변이 안 나온다. 통합의 정치,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손 후보가 당선이 된들 통합의 정치가 될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여기 나오면서 일단 세대간의 갈등이 생겼다. 새정치연합의 40대 지역위원장을 당원의 의사, 시민의 의사를 한 번도 물어보지 않고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아웃했다. 70이 다 된 정치 거물이 40대로 이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을 밀어내고 내려오면서 세대간의 갈등이 생겼다. 통합의 정치가 아니고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됐다. 통합의 정치,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 출마한다고 하면 왜 수원병이냐, 이건 아무 대답도 없다.당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면 새정치연합 중앙당의 의사이지 수원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 만의 하나 당의 권고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안 나가겠다고 하는데 당에서 억지로 내보낼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상황에서 본인이 말하는 출마의 변이 안 나오는데 아무리 인지도가 높고, 정치 이력이 많다고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납득을 못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여당 조직이 잘 다져져 있어서 김용남 후보가 유리한 것 아닌가?
수원병이 남경필 지사가 5선을 해서 조직이 잘 다져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은 열악한 상황에서 싸우고 있느냐. 저쪽은 완전 대선 캠프다. 어마어마한 상황이다. 지금 새정치연합 중앙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수원병을 제외한 경기도 전체의 도의원이나 시의원들도 여기에 와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조직에 있어서 우리가 손 후보 측을 월등하게 앞선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용남 후보의 재산축소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축소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7월 9일 공천이 확정되고 10일 등록하는 과정에서 선거의 경험이 없는 친구가 도와주면서 워낙 시간이 촉박했고, 그것을 새로 확인을 해야 하는데 2012년 총선 때 제출했던 자료를 근거로 후보 등록 서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총선 이후 최근 2년치가 누락됐다. 제가 시간이 있으면 검토를 하고 제출했겠지만 전혀 그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제출됐다. 그래서 바로 이야기가 나왔을 때 확인해보니까 빠져있어서 사실을 인정했고 수정신고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야권 연대에 대해 한말씀해달라.
기존에 이정미, 또는 정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는 자기는 이정미 후보의 정책 등을 보고 지지했는데 자기들끼리 손학규 후보로 단일화해버리면 선택을 강요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단일화했으니까 이렇게 찍으라는 것 아니냐. 그럼 유권자는 뭔가. 그냥 합당을 하든지, 매번 선거 끝나면 따로 놀다가 선거 때만 되면 단일화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지극히 선거 공학적이고 전략적인 이유에서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팔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사랑하는 유권자 여러분, 저는 수원이 낳고 기른 수원의 아들이다. 저는 선거를 위해서 수원에 내려온 사람이 아니고 수원을 위해서 선거에 나선 사람이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충분히 있고, 이번 7.30재보궐 선거에서 수원병의 의미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김용남을 선택해주시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젊은 사람, 김용남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수원=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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