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지연과 유병언 사체 발견이 영향 미쳐, 새누리당도 하락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이달 넷째 주(22-24일까지 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0%로 전주보다 4%포인트나 하락해 40%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고 25일 밝혔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나 상승한 50%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의 지지율 40%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이번달 1주에 이어 두 번째이다. 게다가 부정평가가 50%에 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 하락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0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0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 '세월호 수습 미흡'(12%), '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6%) 등을 지적했다. 인사 문제 응답은 6주 만에 30%를 밑돈 반면, 세월호 참사 관련 항목들에 대한 지적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5%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변함 없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전당대회 효과로 반등했으나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함께 동반 하락했고, 전략공천 파문을 겪던 새정치민주연합은 3주 만에 지지도 하락세를 멈췄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방선거 직후 20%에서 이번 주까지 점진적으로 늘었다. 무당층 25%는 세월호 참사 이전의 3~4월 평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총 통화 6,69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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