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마다 1,2위 달라 판세 예측 쉽지 않아

사진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
▲ 사진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
7·30재보궐 선거 경기 수원병(팔달)에서는 여당의 정치 신인과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어 초접전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원병은 검사 출신의 40대 젊은피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대선 주자급 거물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 간 양강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수원병은 고(故) 남평우·남경필 부자가 내리 22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여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70년생인 김 후보는 수원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수원 토박이'라는 점과 젊은 일꾼론을 내걸고 수성에 나선 상태다.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수원시장 당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었으며 그보다 이전에는 19대 총선에서 수원갑에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에 패한 적이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운동 도중 <폴리뉴스>기자와 만나 “저는 수원이 낳고 기른 수원의 아들이다”며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젊은 사람, 김용남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저는 선거를 위해서 수원에 내려온 사람이 아니고 수원을 위해서 선거에 나선 사람이다”면서 “이번 7.30재보궐 선거에서 수원병의 의미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남 “누가 이기든 3%이내일 것”
손학규 “여당 텃밭...저의 진정성 읽혀지면 마음 열릴 것”

이에 맞서는 손학규 후보는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경기도 내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새누리당의 텃밭을 공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손 후보를 이곳에 전략공천한 것은 여당 초강세지역을 함락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에 영향력을 미쳐온 거물급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같은 날 <폴리뉴스>기자와 만나 “역시 경기도지사를 같이 했었던 애정들이 있어서 주민들의 반응은 좋다”면서 “경기도지사도 하고 대표도 하신 분이 왜 이런 고생을 하느냐, 이런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김 후보와 손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쉽게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막판 변수를 꼽자면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을이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야권 연대’ 연장선상에서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인일보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는 손 후보가 39.1%의 지지율을 획득해 34.6%를 얻은 김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김 후보가 42.9%의 지지율을 얻어 손 후보(38.8%)를 앞섰다. (이상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남 후보는 현재 판세와 관련 “누가 이기든 3%이내일 것이다. 박빙, 초접전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손학규 후보는 정치 신인인 김용남 후보를 크게 압도하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기가 워낙 여당 텃밭이라 그런 것”이라며 “여당이 60년을 (국회의원을) 한 곳이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여기 와서 바로 분당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곳은 관성대로 ‘묻지마 1번’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손 후보는 “그러나 제가 나온 뜻을 이해를 하게 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 정치를 제대로 세우겠다, 민생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진정성이 읽혀지고 제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벌써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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