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측 “3일 전부터 뒤집혀”, 정 후보측 “박빙으로 앞서가”

사진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 사진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7ㆍ30 재보궐 선거 경기 평택을에서는 정치 신인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와 3선 중진 의원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초접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71년생인 유 후보는 평택 출신으로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보단 자료분석팀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역시 평택 출신으로 58년생인 정 후보는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평택을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으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정장선 연속 3선...과거 野 강했으나 최근에는 與 강세 흐름

평택을은 16~18대 총선에서 정 후보가 연속 3선을 할 정도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57.1%를 득표해 42.9%를 얻는데 그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또 평택시장 선거에서는 공재광 새누리당 후보가 52.2%를 얻어 44.9%를 획득한 김선기 새정치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돼 최근에는 여당 강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옛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새누리당은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 후보는 ‘젊은 피’ ‘젊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다시 이번 선거에 나선 정 후보는 중진 정치인의 ‘경륜’을 부각시키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평택을의 핵심 현안인 삼성산업단지 완공, 평택항 개발, 수서발 KTX 신설 등의 해결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인지도에서 앞서는 정 후보가 다소 우세했으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23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3.7%포인트)에서는 유의동 후보 39%, 정장선 후보 39.9%로 두 후보간 격차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적극투표층에서는 유의동 44.7%, 정장선 40.4%로 오차 범위내 접전이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0~15일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정장선 후보(37.7%)가 유의동 후보(33.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 후보 측은 ‘젊은 일꾼론’이 민심의 호응을 얻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평택을이 최근 여당 강세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무소속 진보단일화 후보인 김득중 후보의 출마로 야권표가 분산되고 있고 19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정 후보가 다시 선거에 출마한 것 등이 역효과가 나면서 판세가 유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 후보 측은 29일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바람은 일어났고 3일 전부터 판세가 뒤집어졌다”며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도 꽤 나오고 있어서 (야권 표 분산이)유 후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약속을 어긴 것이고 새정치연합의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 여파도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당선됐고 평택시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라며 평택을이 새누리당 강세지역임을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박빙으로 정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며 “선거 후반으로 가면서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정 후보의 (지지가)올라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택을은 정치적 이슈보다는 개발에 대한 기대가 워낙 큰 곳”이라며 “지역 개발 관련 현안들은 대부분 정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해온 일들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와 기대들이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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