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허위사실” - 한창희 “도덕적 흠결 드러나”

사진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제공
▲ 사진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제공
7.30재보궐 선거 충북 충주에서는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가 맞붙고 있다.

충북 충주는 새누리당 윤진식 전 의원이 6.4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곳이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한 후보는 둘 다 충주시장을 지냈다. 이 후보가 민선 5기(보궐 선거), 한 후보가 민선 4·5기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2011년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됐으나 지난 4월 시장직을 사퇴하고 이번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택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부대변인을 지낸 한 후보는 2004년 6월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됐다. 이후 3개월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한 후보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둥지를 옮겨 충주시장에 출마했다. 그러나 조길형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충주 보궐선거는 이종배 후보의 ‘음식점 여종업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추행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4차례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도 의뢰했다.

이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성옥 전 도의원이 불특정 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소했다.

반면 윤 전 도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녹취록이 있다고 폭로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창희 후보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 후보 등 성추행 의혹 관련자를 모두 조사하라"고 공격을 가하고 있다. 한 후보는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진정서까지 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MBC·KBS·CJB가 공동으로 지난 22∼23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충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종배 후보는 52.8%의 지지율을 얻어 23.3%의 한창희 후보를 29.5%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0%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10~15일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최대 허용 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 평균 응답률27.6%)를 실시한 결과 이종배 후보(46.7%)가 한창희 후보(26.3%)를 여유있게 앞서갔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시민들에게 서로 자신이 충주 국회의원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배 후보는 "박근혜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중단없는 충주발전을 위해 찍어달라"며 "대통령,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댈 능력 있는 후보는 이종배뿐"이라고 강조했다.

한창희 후보는 "무능한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충주 발전을 위해 마지막 정치인생을 불사를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어 "식당 여종업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는 도덕적 흠결이 드러난 만큼 공직 후보자, 특히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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