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野의원들 단식, 與는 반바지 차림에 웃음 가득”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부터 닷새 간의 휴가에 들어간 것과 관련 “세월호 참사를 방치하고 휴가를 떠난 한가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회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며 곡기를 끊고 노숙을 시작한지 벌써 16일째에 접어드신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계신다”며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자며 오늘로 10일째 단식중인 야당 국회의원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 분들을 애써 무시하고, 국회 의무를 방기한 채 선거승리에 열 올리면서 반바지 차림에 웃음 가득한 얼굴로 ‘혁신작렬’을 외치는 (새누리당) 당대표와 최고위원들도 계시다”며 “거기에 더해 휴가를 떠나시면서 글을 남기는 대통령까지, 대한민국은 참 다양한 얼굴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며 남긴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하다”며 “더구나 휴가기간 중에도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글을 올린 것은 고정지지층을 겨냥한 우회적인 선거개입을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단식이 16일째”라며 “줄줄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고 있다. 박 대통령께서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의 건강을 바라셨는데, 무더위 속에서 단식으로 쓰러져 간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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